19.사진

선인(先人)과의 대화/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 17. 19:27

서화 골동은 선인의 체취를 맡으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2024. 1. 17(수). 도봉구는 오전에 눈이 제법 온다. 집에서 쉬면서, 어제 모처럼 외출해 건국빌딩 305호 서황 권길조 선생으로부터 구입한 서화를 차분히 살펴본다.

* 명시 한 수 감상

秋詞(추사)

-가을의 노래

유우석/당

自古逢秋悲寂廖(자고봉추비적료) ​예부터 가을을 만나면 슬프고 적적하다 하는데

我言秋日勝春朝(아언추일승춘조) 나는 가을날이 봄날 아침보다 좋다고 말하겠네

晴空一鶴排雲上(청공일학배운상) 맑은 하늘에 한 마리 학이 구름을 제치고 날아올라

便引詩情到碧霄(변인시정도벽소) 곧(바로) 시의 정을 끌고 푸른 하늘에 이르네 (번역 한상철)

 

근대 중국의 대가 장대천 작. 행초서 병자년(1936년). 27X17.5cm 낙관은 장원(張爰)이다. 냉금지(冷金紙). 당 유우석의 시 추사 .

 

고암(顧菴) 이응로(李應魯) 잉어 9마리 수묵담채 한지. 68.5× 45. 5 cm

 

 

낙관 부위.

 

 

설당. 이름 파악중. 중국 서예가로 추정. 고급비단에 행초. 48×161 cm 채근담 위결위고 34 자. 세리분화...위 부분

勢利紛華不近者爲潔近之而不染者爲尤潔智械機巧不知者爲高知之而不用者爲尤高(세리분화불근자위결근지이불염자위우결지계기교부지자위고지지이불용자위우고)-권세와 명리와 호화스러움은 가까이 하지 않는 자가 깨끗하고, 가까이 할지라도 물들지 않는 자는 더욱 깨끗하며, 권모와 술수는 모르는자가 고상하고, 알지라도 쓰지 않는 자는더욱 고상하느니라.

 

 

위 글씨. 아래 부분.

 

 

일본 작은 책. 감정편람 상중하 3권 묶음 8.2× 17.3× 1.5cm 내외. 안정(安政) 2년 봄(1855년). 귀한 자료이다.

 

 

위 앞 부분

 

 

위 뒤 부분 판권.

 

 

선물로 받은 옥염주. 46과(果). 원래는 목걸이인데, 해쇄(解鎖)부가 부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