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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감(大寒有憾)/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 20. 20:58

한반도에 기후 변화가 도래했다.

2024. 1. 20 (토) 07;25 대한인데도, 현재 도봉구는 현재 영상 3도다. 절후에 대한 시조를 인터넷에 검색하다가, 우연히 동명이인(同名異人)인 故 '한상철' 등산가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되어, 슬픈 마음이 앞선다. 그는 설악산 전문 안내 산악인이다. 몇 년 전 (사) 한국산서회 창립 제30주년 기념식 때 호경필 회원의 소개로, 초면 인사를 나눈 적이 있을 뿐, 다른 교류는 일체 없었다. "2023. 12. 18 북설악 신선봉에서 사고를 당했다" 라고 전한다(다음카페 비박 이야기, 2023. 12. 20). 같은 山人 겸, 일가(一家)로서 애도를 표한다. 위령의 뜻에서, 졸작 '산에 대해 더듬거리는 말'을 바친다.

"군인이 전장(戰場)에서 죽는 것이 영광인 것처럼, 산인(山人)이 山에서 죽는 것 또한 영광이다!"

* 졸저 『풍죽』 반산 한상철 눌언집 제 74번(11면).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2-35. 호산자도(好山者倒)

청산은 하 좋아라 산 땜에 넘어지고

암초에 걸린 이물〔船首〕임자 없는 거룻배

홍산호(紅珊瑚) 너풀댄 해협 물에 빠진 원숭이

* 해협산(海峽山 531.3m); 경기 광주 퇴촌. 개벽 당시 온 천지가 물바다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피난을 하던 중, 정상에 있는 ‘군두바위’에 말뚝을 박고 배를 잡아매었다 한다. 바위가 있는 곳의 골짜기가 바로 해협산이다. 진달래가 붉게 물든 바다! 산의 형국은 낮에 나온 반달을 닮았으며, 정상의 솔숲이 좋다.

* 산을 좋아하는 자는 그 ‘좋음’ 으로 인해 몸을 망치는 수가 있다. 달 건지려다 물에 빠진 원숭이가 바로 내 마음 아닐까?

* 배를 좋아하는 자는 물에 빠지고, 승마를 좋아하는 자는 말에서 떨어진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의해 재난을 당한다. 호선자익(好船者溺) 호기자추(好騎者墜)-월절서(중국고전명언사전 1,258쪽).

* 《山書》 제23호 2012년.

* 졸저 『한국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601(438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오늘 다른 행사는 갔다온 후, 2차로 게재할 예정이다.

 

 

©일찍 핀 금전산 금둔사 홍매. 꽃이름 길라잡이 카카오스토리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