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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구열(覓句悅) 파조민(巴調憫)/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3. 8. 12:54

멱구열(覓句悅)- 시구를 찾는 기쁨

파조민(巴調憫)- 내 시에 대한 근심

2024. 3. 8(금) 맑다. 도봉은 아침에 찬 바람이 불다. 6~8, 3일 동안 행사가 없어 집에서 쉰다. 세상 사람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천학비재한 소인이지만, 조금이라도 배우려 하는 이는 1. 미국 모대학에서 석좌교수를 지낸 시골 죽마고우 박ㅇㅇ학형 2. 제자인 서산의 농부 이ㅇㅇ 형 3. 시서화 삼절(三絶)을 이룬 한국의 중진 서예가 평산 유ㅇㅇ 선생 4. 독실한 불자인 신ㅇㅇ 선배 정도이다. 역설적이긴 하나, 이런 연유도 따져 보면 '디지털 시대의 sns 힘'이다. 6일 미국 친구는 17시간차가 있음에도, 카톡으로 한자 액자 '拳道超群'과, 부속 한자를 문의해와, 7일 답신했드니, "아주 고맙게" 여긴다. 오전 우연히 초의선원장 용운스님이 이일희 시조작가에게 수행화두로 쓰준, 서예 '우과창령 미과부득'을 보고, 한국 하이쿠 선시 한 구를 짓는다. 이일희 제3시조집 <어디로 가고 있나>(한영대역) 110~111면 참조. 각설. 이제는 사물인식이 제대로 되지 않고, 어휘가 잘 떠오르지 않아 작시(作詩)가 힘들다.

* 파조의 뜻; 1. 파인(巴人)이 노래하는 속된 가락. 속곡, 속요, 파인조. 2. 자작(自作)한 시가(詩歌)를 겸손하게 이르는 말. 일명 이조(俚調)라 한다.

* 3. 7(목) 10:50~ 장충학회 3월 음악회 초청(서울타임즈)이 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응. 미리 양해 구함.

* 졸작 한국 하이쿠 한 구

3-274. 몸통 나와도 창살에 꼬리 걸려 쩔쩔맨 소여

* 선시이다.(2024. 3. 8)

* 무문관 제38칙 오조법연(五祖法演)선사 공안, "牯牛過窓欞(고우과창령) 尾巴過不得(미파과부득)-물소의 몸은 창살을 빠져나왔는데, 꼬리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를 차운(次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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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wohl der Körper herausragt, bleibt Sawyers Schwanz in den Gitterstäben hängen und er ist in Schwierigkeiten

* 2024. 3. 8 독어 번역기.

 

©봉은사 백매. 사진 우향 밴드(박경하 교수)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