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日思歸(인일사귀)
-정월 초이렛날 돌아감(고향)을 생각함
설도형(薛道衡)/수
入春纔七日(입춘재칠일) 봄에 든지 이제 겨우 칠일째인데
離家已二年(리가이이년) 집 떠나온 지는 벌써 이 년이나 되네
人歸落雁後(인귀락안후) 사람은 날아 앉는 기러기(봄) 따라 돌아가고
思發在花前(사발재화전) 꽃 앞에 있으니 고향 생각이 일어나네(아련) (번역 한상철)
* 설도형(薛道衡, 540~609); 수隋나라 때 시인으로 자는 현경玄卿이고, 하동河東 분음汾陰(지금의 산시성山西省 만영萬榮) 사람이다. 북제北齊와 북주北周는 물론, 수나라 건국 후에도 벼슬을 살았다. 노사도盧思道와 이름을 나란히 하며 예술적 성취가 높았던 시인이다. 시집 30권은 산실되었고, 지금은 《설사예집薛司隸集》 1권 및 《先秦漢魏晉南北朝詩》에 수록된 20여 수의 시가 전한다.
* 人日(인일): 고대 풍속에서 정월 초이렛날을 人日이라고 하였다. 동방삭 東方朔이 《점서占書》에서 歲正月一日占鷄, 二日占狗, 三日占羊, 四日占猪, 五日占牛, 六日占馬, 七日占人, 八日占穀. 皆晴明溫和爲蕃息安泰之候, 陰寒慘烈爲疾病衰耗(새해 초하룻날은 닭을, 초이튿날은 개를, 초사흗날은 양을, 초나흗날은 돼지를, 초닷샛날은 소를, 초엿샛날은 말을, 초이렛날은 사람을, 그리고 초여드렛날은 곡식을 점쳤다. 날이 모두 맑고 따뜻하면, 번식을 잘 하고 편안한 징조로, 흐리고 추우면, 질병이 많고 농사도 흉년이 들 것으로 보았다)라고 하였다. 이상 두 자료는 네이버 블로그 돌돌 인용(2017. 2. 10)
* 제 1구 제 3자는 才(재, 겨우)로 된 전고도 있다. 뜻은 같다.(한상철 주)
* 시는 다음카페 경주이씨 국당공파 북경노인 이진희 인용 수정.(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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