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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류탁족-관악산 국이회/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8. 3. 10:47

 

급격한 시대 변화가 젊은 시절의 소박한 꿈과 희망을 통째로 빼았아 갔다.(반산 눌언)

 

2024. 8. 2(금). 폭염이다. 10:00~국이회(회장 한상철) 7인은 전철 제2호선 낙성대역 4번출구에 모여 관악산 계곡에서 탁족을 즐기다. 필자는 7.13 이후 20일 만에 산길을 걷는다. 먼저 마을버스 2번을 타고 서울대학교 구내 저류조 정류장에 내린다. 순간 여우비가 쏟아진다. 일행이 당황하기에, "하늘을 보아 5분 안에 그칠 터니, 우산을 쓸 필요가 없다. 잠시만 피해 운행하자"라 제안하다. 신기하게도 뚝 그친다. 모 벗은 나더러, "제갈 공명이 출현했다"고 치켜세운다. ㅎㅎ 각설. 오른 쪽 계류의 수량은 기대 만큼 많지 않으나, 그런대로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만 하다. 비교적 넓은 터에 제일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 시간 가량 지나니, 피서객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11 ; 40경 약 20명 되는 전문산행 팀이 두리번 거리기기에, "우리는 20분 쯤 있다 갈 터이니" 이 장소를 쓰라 했다. 다들 좋아 하며, 등산용 슬링(줄)으로 차광막을 설치한다. 12시경 자리를 물려주고. 교수회관 정류장에서 2번 버스로 낙성대역까지 이동한다. 13시 경 근처 2층 이레삼계탕(02-877-8833)에서 합류한 2인과 함께 중식을 하다.약 6,000보 약 2;00 소요(휴식 포함). 총 9인. 식대 추렴 없음. 근처 2층 커피점에서 여담 나누고 헤어짐.

-인간과 신에 대한 철학적 담론

벗들은 나를 "인간의 몸으로 태어난 신선"이라 부른다. 하지만, 전지전능(全知全能)하고, 완전무결(完全無缺)한 신(神)의 존재가 되기를 결코 원치 않는다. 오직 어리석어도 사람답게 살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중생(衆生)이 되고 싶다.

* 어제( 8. 1목) 소사(小事); 18 시경 고월헌(주, 이명철)에 들럼. 1.2021. 11. 1 구입한 목제주칠화병(실은 플라스틱으로 입힘) 물림. 일본고서로 교환예정. 2. 2024. 4. 6 구입한 금니차완은 금칠이 자꾸 벗겨져 반납.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237. 호기가(豪氣歌)-선시 (2018. 11. 1)

 

붕새를 맨손으로 잡아 번갯불에 구워먹고

삼각산 옆에 낀 채 한강을 건너뛰니

관악(冠嶽)이 발길에 채여 왁자지껄 하다네

 

* 작자미상(作者未詳)의 시조를 차운한다. 일설에는 조선후기 문신 조현명(趙顯命 1690~1752)이 지은 가칭 ‘호기(浩氣)’라 전한다. 그는 삼각산을 좋아했다. 원문을 소개한다. 대붕(大鵬)을 손으로 잡아 번개불로 구워먹고/곤륜산(崑崙山) 옆에 끼고 북해(北海)를 건너뛰니/태산(太山)이 발끝에 차여 왜각데각 하더라.

* 붕새; 날개의 길이가 삼천리이며, 하루에 9만 리를 날아간다는 매우 큰 상상의 새. 북해(北海)에 살던 곤(鯤)이라는 물고기가 변해서 되었다고 한다.(장자 소요유편)

* 뇌락불기(磊落不羈); 도량이 넓어 작은 일에 구애(拘碍)하지 않음. 줄여 뇌락 혹은, 뇌뢰(磊磊)라 함.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제1-237번(219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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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giga (豪氣歌) - Poesia Seon​

 

Cattura Pungsae a mani nude e arrostiscilo sul fuoco lampo.

Accanto al monte Samgaksan e attraversando il fiume Han

Gwanak (冠嶽) scalcia e fa storie

* 2024. 4. 18 이태리어 번역기.

 

관악산계곡

 

 

이층 커피점. 산행팀 권광오, 김동식, 신성호(처음 참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비산행 김추영, 윤석민. 제씨. 사진 이세훈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