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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담담(餘程淡淡)/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8. 6. 13:31

여정담담- 남은 내 인생의 헤아림(과정)은 맑고 맑기만 하다!

2024. 8. 6(화). 덥다. 내일이 입추인데,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세상은 권력, 명예, 부 등을 쟁취하기 위해, 혈안(血眼)이 되어 있다. 아침에 창포원을 산보하면서, 인생의 큰 부분을 정리해 기록으로 남긴다.

1. 목숨(생명)- 나는 죽으면 아무 것도 가져갈 게 없어 홀가분하다. 귀중품, 책 등 물건은 모두 생전 애제자에게 기부했다.

가. 2005. 5. 18 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시신기증'(등록번호 05-292)을 해두었다.

* 후일 대학 측에서 화장을 해주다면, 관(棺) 대신 골판지로도 충분하다.

나. 2020. 7. 7자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연명치료 거부등록'(번호 R 20-664961)도 마쳤다.

* 만약 미정리 된 사항이 생긴다면, 그 건 산 자가 해결해준다.

2. 상(명예)-상다운 상은 단 하나도 없다. 관여하고 있는 (사) 대한산악연맹 산악문화상과, (사) 한국산악회 산악문화상 만큼은 꼭 받고 싶어 약 6~7년 전, 특별히 요청(추천 병행)했음에도, 들러리만 서고 모두 탈락되었다. 지금도 서운한 감이 남아 있다. 상이란 때가 있는 법이다. 당시에 받았드라면, 현재 나의 위치는 현저히 올라가 있을 것이다. 문학상도 단 한 건도 없다. 이제는 희수(喜壽)가 지난 나이라, 받은 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수상자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솔직이 역대 수상작이 인터넷에 알려진 게, 과연 몇 건이나 되는가? 이 모두가 "내가 못나고, 작품이 미흡한 탓"이려니 하고 돌린다.

 

3. 山-산악운동을 봉사로 여겼지, 이를 이용해 명리를 추구하거나, 이름을 날린 적도 없다. 그저 심신단련과, 인격 수양만 염두에 두었다.

* 소박한 희망; 내가 죽은 다음에, 그 누가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가식 없이, 평전(評傳, 또는 略傳)을 쓰주면 영광이다. 가. 한상철의 등반사상. 나. 한상철의 문학사상. 다. 한상철의 선(禪)사상 등. 기본 자료는 소생의 저서와 인터넷에 수록되어 있다.

 

 

도봉산 구름. 2022년 여름. 코비드19 후유증 치료중 필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