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회우(以文會友)-글월로서 벗을 만나다.
2024. 9. 24(화). 맑고 선선하다. 하오는 악간 덥다. 박춘근 수필가의 요청으로, 전철 제3,4호선 충무로역 8번 출구 근처 파리바겟트(2층)에서, 3인이 만나다. 명함상 세계작명연구회 서경 한효안 여류를 소개한다. 울산이 고향인 일가라 반갑다. 한명회 직계인 충성공파라 밝힌다. 딸의 연구논문에 필요하다며, 시조창 악보 독음에 대한 자문을 부탁한다. 마침 필자도 배워두었든 음의 율려(律呂)에 관한 사항이라, 풀이에 어려움이 없다. 미리 온 박 선생과 공동으로 작업한다. 마친 후, 부영빌딩 지하 쌈밥집에서 조촐하게 점심을 먹다. 그 녀는 14:30~ "국회에 행사가 있다"며 먼저 가고, 박 선생과 을지로 3가역 부근 재래식 원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다. 그 자리에서 그의 동향 출신 도광의(1941년~) 시인의 열두 달시 '무학산 슬하에서' 초고를 읽고, 잠시 토론했다. 오늘은 깜박하고 회동사진을 찍지 못했다. 귀가 중, 창동 이마트에 들러 조니워커 레드(할인가 26,400원), 칠레산 포도주 카토닉그로(7,800원)를 샀다. 스페인산 국민포도주 도스코파스(4,900원)는 품절되었다.
©잘 익어가는 벼. 시조시인 채현병 사백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을 인용했다.
도광의 시인의 초현대시(포스트 모더니즘) 초고. '무학산 슬하'에서(1~8월 일부). 9~12월은 뒷장이라 생략한다. 처음 듣는 산이름이다. 경남 마산의 진산 무학산이 아니고, 경북 경산시 하양에 있는 국가공원 팔공산 줄기의 산으로, 환성산(811.3m) 동쪽에 있다. '무학산 기슭'이면 더 정감이 갈턴데, 구태어 슬하(膝下, 무릎 아래) 라고 어려운 신체용어를 쓸 때는, 그만한 연유가 있으리라...(필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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