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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붕조생(有朋助生)/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9. 28. 19:23

유붕조생(有朋助生)-벗이 있어 삶에 도움이 된다.(반산 눌언)

2024. 9. 28(토). 아침은 쌀랑, 낮은 덥다. 12;40~전철 제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근처 '참치공방'에서, 부우회(회장 길광석) 5인이 3분기 점심 모임을 하다. 이에 앞서 인사동 골목 골드타임에서 등산용 시계 전지를 교체한다. 옆 좌판 최상렬 씨도 오랫 만에 만나다. 당초는 종로 3가역 1번 출구 중국식당 '대륙'으로 정했으나, 대화를 나눌 방이 없어 부득이 장소를 바꾸다. 식후 가까운 커피점에서 여담을 하고 헤어지다. 경황이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다. 여식은 큰 방 자개장롱 정리차 미리 왔다.

* 어제(9. 27 금) 일기; 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부근 설빙(2층)에서, 류종식 외 3인이 긴급회동을 했다(필자는 침묵). 귀가 도중, 삼송리역 근처 솥두껑 삼겹살집에서 박춘근 외 2인은 저녁을 먹다. 그 곳에 사는 신다회 시낭송가가 식대 찬조.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3-20. 늙어도 마음만은

왕년엔 천리 길도 하루에 달린 준마(駿馬)

노둔(老鈍)타 구박해도 성정정일(性靜情逸) 못 버린 터

늙은 말 콩 마다하랴 뭐 하나 쯤 줘보세

* 노기산(老驥山 473m); 경기 양평. 글자그대로 늙은 천리마의 기상인데, 정상은 볼품없고 고분고분 하지 않다. 육산이지만 길 찾기가 쉽지 않고, 능선의 기복이 심하다.

* 성정정일; 품성(稟性)이란 본디 안정(安靜)한 것으로 고요하지마는, 정욕(情慾)은 분주하고 방일(放逸)한 것임.

* 세간(世間)의 준마는 채찍의 그림자만 봐도 달리기 시작하는데, 늙은 말은 사료만 축내니? 뭘 주란 말이냐? 이성(異性) 아니면, 일거리? 차라리 산을 통째로 줘버릴까 부다.

*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 사자성어가 은근히 떠오른다.

* 해동문학 2005년도 사화집 원고 5수 중.

* 졸저『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1-101(115).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9. 27(금) 17;30~전철 제3호선 삼송리역 부근 솥두껑 삼겹살집에서. 우 박춘근 수필가. 신다회 씨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