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청류(迎冬聽流)/반산 한상철

영동청류(迎冬聽流)-겨울을 맞이하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듣다.

한양미도(漢陽美都) 서울은 아름다운 도읍이다.

만물유시(萬物有時) 모든 사물은 때가 있다.

한우조락(寒雨凋落) 차가운 비는 시들고 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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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dong Cheongryu (迎冬聽流) – Begrüßen Sie den Winter und lauschen Sie dem Geräusch des fließenden Wassers.

Hanyangmido (漢陽美都) Seoul ist eine wunderschöne Stadt.

Alle Dinge haben eine Zeit.

Kalter Regen lässt eine Kuh verdorren und fallen.

* 2024. 11. 17 독어 번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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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 16(토). 개이다가 하오는 비. 10:00~전철 분당선 서울숲역 4번 출구 밖에서, 김기오, 박동렬 씨와 만나 '서울숲'을 산책한다. 김기오 학형이 원주산 파 한 단을 선물한다. 은행잎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참 곱다. 숲의 잎은 져 낙엽이 꽤나 쌓여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단풍놀이를 한다. 사슴사육장과 육교를 지나, 한강 둔치의 인도(자전거길 겸용)를 걷는다. 물은 잔잔한데, 가끔 미풍이 불어와, 흰 파문이 가볍게 인다. 강비늘이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수도 서울은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아름다운 국제도시로 발전했다. 호안(護岸)은 대부분이 직각 시멘트 벽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겠지만, 돌에다 철망을 씌워 완만하게 새로 조성한다면, 물(파도)이 들랑거려 생태계 환경이 개선되고, 동시에 강변 정취도 좋아질 턴데 말이다. 또한 혐오스런 생태교란 외래종인 '가시박'이 온통 덮고 있어, 볼품이 사납다. 차라리 약초로 분류되는 환삼덩굴(율초)이라면, 일말(一抹)의 환영이라도 받을 턴데.. 우측 언덕 작은 동백나무에 때 아닌 꽃이 펴 있어, 또 한번 놀라다. 진달래, 철쭉, 개나리는 더러 보긴 해도, 동백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일부 식물이 계절감각을 잊은듯 하다(각설). 점심 예정장소인 응봉역 가는 길을 지나쳐, 다시 나들목으로 되올라와, 시내길을 한참 걸은 후, 전철 제2호선 뚝섬역 4번 출구 뒷골목 '죽변항'에서, 중식을 하다. 유효보행 약 10, 000보. 약 2; 40 소요. 15,000원 추렴.

* 11. 15(금). 한강포럼 제353차 강연. 민족을 위한 삶. 연사 북한판 쉰들러 김성은 목사.08:00~바비엥 2 교육센터 3층(02-6399-1026) 참가비(조찬) 30,000원. 지상 참관.

* 11. 17(일). 기온이 4도까지 뚝 떨어진다. 추워 창포원 산책 포기. 순국선열의 날이다. 조용히 사색한다.

졸작 한시 한 수(오언절구)

1-49. 蜉蝣聖者(부유성자)

-하루살이 성자

蜉生雖一日(부생수일일) 하루살이는 비록 하루를 살지만

盡善至死時(진선지사시)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지

群蝣杳然去(군유묘연거) 아득히 사라지는 하루살이떼

千年聖者矣(천년성자의) 그대는 천년을 산 성자이지

 

* 압운; 時(제2성) 矣(제3성, 어조사).

* 제2구 ‘盡善’은 논어 팔일(八佾) 편에 나옴. 즉 ‘목표의 올바름’을 뜻한다.

* 次趙五鉉杳然聖者詩韻-조오현의 시 ‘아득한 성자’에서 운을 빌려, 일부만 한시로 읊음.

* 졸저 한국 하이쿠 집 『一枝春』 여름 2-57번(39면). ‘하루살이여’ 참조. 2021. 7. 20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한시집 『北窓』 제59면. 2015. 5. 3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서울숲. 낙엽이 쌓여있다.

 

 

 

한강.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강이다. 서풍이 불어와 가볍게 파문이 인다. 강변은 가시박이 흉하게 덮고있다. 돈이 들더라도 생태계 안정을 위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인도 언덕에 철도 모르고 핀 동백꽃. 제대로 발색(發色)이 될 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