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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파무제(雲罷霧霽)/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5. 2. 28. 14:00

운파무제(雲罷霧霽) 이용사여인의동이(而龍蛇與蚓螘同矣)-용도 구름이나 안개에 휩싸여 있는 동안에는 득세를 하지만, 만약 그 구름이나 안개가 걷히면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어, 지렁이나 개미와 다를 바 없게 된다. 세력과 지위를 중시하는 조()나라 사람 신도(愼到)의 말이다.(한비자 잡세 편)

2025. 2. 28(금). 흐리다 개임. 영상 온도.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정(世情)을 살핀다. 영어(囹圄)의 신세가 된 Y 대통령이 측은하다. 나름대로 장점(정의심)도 있는 지도자이지만, 정치인 출신은 아니다. 따라서 '권력을 속성(屬性)'을 제대로 꿰뚫지 못한, 단순한 행정가(法家)일 뿐이다. 3월 중순 경 탄핵심판 결정이 나리라 본다. 통치자(統治者)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너그러운성품과 포용이 요구된다. 달리 이야기 하면, '다양한 정치력'과, '대안(代案)의 정치술(政治術)'이 필요하다. 한편 고위 공직자들이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當爲性)이 되기도 한다.

* 2. 28 다른 행사. 15:00~ 도봉문인협회 상반기 이사회. 송도갈비 3층. 총 23명 참석. 속초에 사는이문진 시인은 2차(남자 9인) 금화성(전철 1호선 도봉역 3번 출구)에서 합류.

* 졸저 『탐매』 신동일 아동문학가에게 서명 후 증정.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6. 운칠기삼(運七技三)-춘분

실력이 있다 하여 아무나 등용되나

힘들여 오르고도 줄 못 서면 소용없어

우라질 이눔의 세상 운칠기삼 요지경

 

* 용문산(龍門山 1,157m); 경기 양평. 명산이나, 정상에 공군 레이더 기지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중국 황하 상류에는 잉어가 오르면 용이 된다는 유명한 '용문폭포'가 있는데, 그와 같은 당당한 기상이다. 8부 능선 쯤 '얼레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 운칠기삼; 운 일곱에 기능(혹은 재주)은 셋. 흔히 노름판에도 쓰는 말이다.

* 후진을 양성시키지 않는 우리 풍토. 어떻게 산뜻한 인물이 나올 것인가? 설령 나온다 해도 아집에 묶인 기성인물들이 과연 그들을 키워줄 것이며, 그들의 개혁성향을 제대로 받아들이려 하겠는가?

* 춘분; 경칩과 청명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 양력 3월 20일이나 21일 무렵이다. 태양의 황경이 0°이며,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로, 북반구에서는 이날부터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진다. 이날 비가 오면 병자가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다음백과 인용)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438(332쪽) '용문에 올라' 시조 참조.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졸저 『仙歌-신선의 노래』 선시조집 제81면 ‘용맹정진 1’ 시조 참조.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 졸저 『山中問答』 산악시조 제1집 33면. 142면.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맑고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설악 중청의 설경. 사진 페이스북 인용.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