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변함 없이 질서를 지킨다.
2025. 4. 4(금). 청명절. 개이고 따뜻. 내일(4. 5)이 한식(寒食)이자, 식목일이다. 강수(降水) 소식이 있어 반갑다. 국이회(회장 한상철) 6인은 10:00~ 전철 제 2. 4호선 사당역 6번 출구에 모여, 관악산 산행을 하다. 필자는 20분 지각했다. 당초 북악 자락길을 걷기로 예정되었으나, 헌법재판소가 있는 3호선 안국역이 폐쇄된다는 예고에 따라, 부득이 4일 전에 바꾸었다. 관음사 좌측길을 택한다. 봄가뭄이 심해 계류는 바짝 말랐고, 산에는 진달래가 피고 있다. 11;00~Y 대통령 탄핵선고가 있는데, 8:0 으로, 탄핵이 인용되어 私人(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우리 헌정사상 또 하나의 불행이 겹친다. 국민이 직접 뽑은 국가원수를 국회의원 300명과, 단심인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이 결정한다는 게 일응 모순이긴 하나, 실정헌법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소감은 아래와 같다. 13;00~6번 출구 근처 담양죽순추어탕집에서. 벗 3인이 햡류해 점심을 먹고 헤어진다. 식대 약 16만원은 권광오 회원이 찬조하다. 약 2: 20 소요. 약 8,000보. 산행팀; 권광오, 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비산행 팀; 김추영, 신성호, 윤재원 제씨.(총 9인)
몰락한 권력은 동정하지 않는다.(반산 눌언)
Le pouvoir de la chute n'est pas sympathique. (Bansan)
* 2025. 4. 5 불어 번역기.
* 탄핵 소감; 1.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견해를 피력한다. 거두절미 하고, '법리상'으로는 탄핵 인용이 맞다. 헌법에 전쟁, 외환내우 등 중대사유가 발생 했을 때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되어 있다. 다만, 12. 3 계엄의 경우 사태시간이 짧은 데다, 소요, 상호 충돌, 인명 사고 등 아무런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되었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계엄령이 해제되었다(국회에서 병력 철수). 따라서 헌법정신을 위배(직권 남용)했을지언정, 형법에서 논하는 '내란죄'는 분명히 아니다.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인 탄핵 보다는, 대통령의 임기단축을 통한 질서있는 명예퇴진 등, 고도의 정치력으로 해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거대 야댱이 원인제공을 했다. 이야 말로 '국기'(國基)를 흔드는 진짜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
2. Y 대통령에 대한 사적인 소견; 그는 법률가이지,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검찰총장 역임후, 혜성처럼 등장해 근소한 표차로 이재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행운아다. 원리원칙을 준수하는 정의감은 있지만, 융통성과 포용력이 부족하다. 고집이 세고 타협이 서툴다. 정치란 다양의 요소들의 집합체이다. 대립이 상례(常例)이지만, 양보와 협상도 필요하다. 또한 자기합리화에 급급해, 대국(大局)을 보는 눈이 짧다. 일면, '권력의 속성'에 익숙하지 않은, 단순하면서도 보기 드문 인물이다. 사안에 따라, 다소의 불합리성도 껴안고 가야 하며, 투사(鬪士)가 되어는서는 안 되는 게 바로 통치술이다. 이기는 것만 능사(能事)가 아님을 뒤늦게 나마 깨달을 것이다. 저간의 과정을 에둘러 표현하자면, 상대가 던져 놓은 미끼를 덥석 물어, 먼저 걸려 들었다. 달리, 불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들어, 스스로 묘혈(墓穴)을 판 셈이다.
3. 야당의 중진인 CH 여성의원은, 이제 자연인이 된 그를 여전히 '위험한 인물'로 평가한다(뉴스 보도). 지나친 폄훼(貶毁) 발언으로, 인권모독이 될 수도 있다.
* 청명절 명시 한 수 소개
淸明(청명)
두목(杜牧)/당(803-852)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청명 날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路上行人欲斷魂 (노상행인욕단혼) 길 가는 행인 마음 들뜨려 하네
借問酒家何處有 (차문주가하처유) 술 파는 곳 어디 있냐 물으니
牧童遙指杏花村 (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번역 한상철)
* 두목(杜牧); 정원 19년(803년)~대중 6년(852년). 중국 당나라 후기의 시인이다. 경조부(京兆府) 만년현(萬年縣, 지금의 산시 성 시안 시) 사람으로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이다. 《통전》의 저자로 유명한 대학자 두우의 손자이다. 만당(晩唐) 시인으로 꼽히는 두순학은 그의 서자로 알려져 있다. 중당 시대의 시인 두보와 작풍이 비슷하며, 노두(老杜)인 두보와 구별하기 위해 소두(小杜)라고도 부르며, 동시대의 시인 이상은과 함께 「만당의 이두(李杜)」로 칭한다.(위키 백과 수정)


관조. 제2휴식터. 이세훈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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