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36

삼화일접(三花一蝶)-망년 일우(一隅)/반산 한상철

1. SNS에 사람(자기)을 알리려 들지 말고, 글(문장)을 알리도록 하라. 2. '적당주의'가 때에 따라 필요하지만, 지나친 타협은 배격한다. (이상 반산 눌언) 2023. 12. 30(토) 서울은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이곳 도봉구도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 행사가 있긴 하나, 교통편을 고려해 가지 않기로 하다. 어제( 12. 29 금) 16:00~ 인사동 두부마을에서 4인이 모여 망년회를 했다. 우주에서 사라질 2023년을 잊는다. 여류 3인이 모였다. 식대는 K여사가 찬조했다. 17: 20~2차로 필자가 한방차를 제안했으나, 여류들이 만류해 송해골목 2층 대벌노래방으로 갔다. 나는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약 8년 만에 가보는 셈이다. 즐겁게 보냈다. 모임에 앞서, 14: 30~종삼기원에서 3인..

19.사진 2023.12.30

雪望(설망)/홍승(청)-명시 감상 2,292

雪望(설망) -눈을 바라보며 ​ 홍승(洪昇, 1645∼1704)/청 寒色孤村暮(한색고촌모) 찬빛이 감돈 외딴 마을 저녁이라 悲風四野聞(비풍사야문) 서글픈 바람은 사방에서 들리네 溪深難受雪(계심난수설) 계곡은 깊어 눈을 받기가 어렵고 山凍不流雲(산동부류운) 산은 얼어 구름조차 흐르지 않네 鷗鷺飛難辨(구로비난변) 갈매기와 백로가 날아도 구별하기 어렵고 沙汀望莫分(사정망막분) 모래톱과 물가는 바라봐도 분간이 되지 않네 野橋梅幾樹(야교매기수) 들판 다리에 매화나무 몇 그루가 竝是白紛紛(병시백분분) 한꺼번에 흰 눈발이 펄펄 날리네 (번역 한상철) ​ * 작가는 명문가 출신으로 20여 년이나 과거에 연거푸 낙방하면서, 일생 불우한 삶을 산 인물이다. 그가 남긴 시문이 적지 않지만, 대표작은 희곡 ‘장생전(長生殿)’..

14.명시 감상 2023.12.29

부모의 사랑-망년사유(忘年思惟)/반산 한상철

정(情)의 차이는 없다! 1. 어머니의 사랑은 드러내지만, 얕고, 섬세하다. 아버지는 숨기지만, 깊고, 장대하다! 2. 생명의 본질은 음양(陰陽)의 조화이다. 부조화는 곧 죽음을 뜻한다-단체 모임에서 남녀간 따로 자리하는 건, 한국 뿐이다!(이상 반산 눌언에서) ​ 2023. 12. 28(목) 개이고, 다시 추워진다. 어쩐지 음산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런지, 새벽 꿈자리가 뒤숭숭하다. 종일 쉬면서 철학적 사유를 한다. 음; 눈 속에서도 강인하게 핀 동백. 제주 사라봉. 이규성 산우 페이스북. 양; 온실에서 멋지게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파파야. 김동석 창포동인 카카오톡.

19.사진 2023.12.28

망년산보-올림픽공원/반산 한상철

다시 태어나도, 고국(故國)이 좋다. 한국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단, 교양수준은 알 수 없다.(이상 반산 눌언) 2023. 12. 27(수) 개이고 포근. 모처럼 날이 풀리다. 10;00~전철 제8호선 올림픽공원 1번출구에서, 27일 만에 4인이 올림픽공원을 걸으며, 한 해를 잊는다. 이번에는 7호선 군자역에서 제1차 환승, 5호선을 이용해 천호역에서 2차 환승하는 방법을 택하다. 2호선 건대입구역 환승, 잠실역에서 다시 환승하는 것보다 편하다. 화도읍에 사는 정현식(鄭玄植) 대구상고 후배(43회)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잠정 귀국후, 처음으로 이 모임에 나오다. 산책중 그로부터, 현지 풍습과 자연 이야기를 듣는다. 불안정해도, "우리나라가 좋다" 라며, 조국(祖國)을 찬미한다. 필자의 견해와 비슷..

19.사진 2023.12.27

발전하는 힘-서울특별시산악연맹/반산 한상철

비판의 수용을 꺼려하는 단체나 개인은 쇠퇴한다. 2023. 12. 26(화) 18:30~코리아나 호텔 3층 vip 참치에서, 세계 최대의 산악단체인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전현직 임원 및 자치구 회장 송년회가 열리다. 강태선 서울특별시체육회장(본연맹 고문) 외 40여명이 참석하다. 단합은 발전의 동력을 제공한다. 필자는 여러 단체에 관여하지만, '신의와 정'은 이 단체가 최고이다. 모두들 하늘과 청산을 상징하는 파란색 목도리(기념품)를 걸치고, 새롭게 전진하는 결의를 다진다. * 오늘의 다른 행사; 한뿌리사랑세계모임 제 82차 역사포럼 및 송년회. 17; 30~천도교수운회관 807호. 참가비 20,000원. 불참. * 졸작 관련 산악시조 한 수 3-25. 축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50년사 발간(201..

19.사진 2023.12.27

한중영회(閒中詠懷)/반산 한상철

나는 불민하지만. 사회적 신망은 두터운 편이다. 여건 상 충분히 부응(副應)치 못하고 있을 뿐이다. 2023년도 어느듯 저문다. 다시는 올 수 없는 시공(時空)이다. 광대무변한 이 우주에서 나의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실존철학(實存哲學)으로도 호도(糊塗)할 수 없는 나의 삶? 한 해를 돌아보며, 성찰의 촌음(寸陰, 짧은 시간)을 갖는다. * 한중영회-한가한 가운데 생각을 읊다. * 졸작 한국 하이쿠 한 수 1-27. 덜 여문 죽순 주머니 안 송곳아 운현궁 오죽(烏竹) ​ * 낭중지추(囊中之錐);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끝이 뾰쪽하여 곧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이, 재능이 있는 사람은 대중 속에 끼어 있어도 이내 그 재능이 드러난다는 말. * 졸저 한국 하이쿠집 『一枝春』 봄 제11면. 2021. 7. 20..

19.사진 2023.12.26

최고의 모임은 가족간-성탄절 상념/반산 한상철

고회부처아녀손(高會夫妻兒女孫)-최고의(높은) 모임은 부부와 자녀와 손자, 손녀와 함께 하는 것이오! 대팽두부과강채(大烹豆腐瓜薑菜)-큰(좋은) 반찬(요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다!(추사 김정희의 대련) 2023. 12. 25(월) 성탄절이다. 아침에 눈이 제법 오다 그친다. 12.:30~ 큰 가아 식솔들과 중구 정동 장수회관 2층에서, 샤브샤브로 점심을 먹으며 가족의 정을 다진다. 외국단체 예약이 많아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지난 12. 9(토) 아버지에게 희수 축하 저녁 대접을 했기에, 이번에는 거꾸로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아들에게 중식을 사준다. 부자유친이라 하지만, 현대와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서로가 예의를 갖추는 것도 일면 필요하다. * 오늘 다른 행사; 없음. * 졸작 한시 한 수- 아침..

19.사진 2023.12.25

송년산행-한국문인산악회/반산 한상철

인생에 숙제(宿題)가 없듯, 지각(知覺)도 숙제가 없다!(반산 눌언) 2023. 12. 24(일). 서설(瑞雪)이 내리고 춥다. 한국문인산악회는 10:00~경전철 우이역에 모여 왕실묘역길(제1,744차 산행)을 약 30분 걷고, 방학동 은행나무 옆 김수영 문학관 4층에서, 《산문학》 제5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다. 40 여명 참석. 마친 뒤 13:10~부근 귤림만두집 2층에서 소연(小宴)을 마련하다. 그 후 일부는 원당공원 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담을 나누다. * 오늘의 다른 행사; 제64차 역사지리문화트레킹. 이길헌 주관, 이상년 안내. 13.30~전철 제 1, 6호선 동묘역 집합. 불참. *졸작 산악시조 한 수-인수봉 선시조 2-3. 불임수술 시킨 바위 무시로 발기하여 푸른 정액 토한 남근(男根)..

19.사진 2023.12.25

인연의 생멸-삼산 사랑방/반산 한상철

우리는 기억하고 망각하는 가운데 일생을 마감한다.(반산 눌언) 2023. 12. 23(토) 연일 한파가 맹위를 떨친다. 13:00~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경수산 회집에서, 삼산 사랑방 의양 류종식 선생이 초청한 2023년 망년회가 열리다. 윤영준(의사) 회원 13: 50 도착. 총 16명 참석. 이어 설빙에서 희망자에 한해 커피 마시다. * 국민은행 대화역 지점 자동화기계에서 기업은행 국이회 계좌로 20만원 송금. * 오늘의 다른 행사; 없음.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4-11. 현인(賢人)의 길 사바는 흙탕이나 죽림(竹林)엔 청풍 일어 잔 잡고 달에 물어 현인(賢人)이 취할 길을 산 속의 은일(隱逸)보다야 화광동진(和光同塵) 낫겠지 ​ * 칠현산(七賢山 516m); 경기 안성. 한남정맥..

19.사진 2023.12.24

梅花絶句(매화절구)/육유(송)-명시 감상 2,291

梅花絶句(매화절구) 其一 ​ 육유(陸游)/송 聞道梅花坼曉風(문도매화탁효풍) 듣기로 매화는 새벽바람에 터진다 하니 雪堆遍滿四山中(설퇴편만사산중) 눈이 쌓인양 두루 차서 온 산 가운데네 何方可化身千億(하방가화신천억) 어떻게 하든 수많은 몸으로 바꾸어 一樹梅花一放翁(일수매화일방옹) 한 그루 매화를 이내 몸과 마주할까 (독음,번역 한상철) * 제4구 방옹은 육유의 호이다. [출처] 매화절구(梅花絕句) - 육유(陸游)|작성자 큰하늘. 네이버 블로그 안용 수정.(2010.11. 8)

14.명시 감상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