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4

운현춘근(雲峴春近)/반산 한상철

운현춘근(雲峴春近)-운현궁의 봄은 가까워지다. 2024. 1. 28(일) 오후는 약간 풀리다. 오늘 두번 째 이야기다. 15:30~이세규, 한신섭, 한상철 등 창포동인 3인은 운현궁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갑진년 세화전(歲畵展.1.9~ 2.9)을 관람하다. 원래는15:00~ 돈화문 국악당에서 열리는 예찬건 가객(창포동인) '영제(嶺制)시조' 서울 발표회를 들으려 했으나, 만석(滿席)이라 전람회 관람으로 방향을 틀었다. 궁의 수목은 바야흐르 봄기지개를 켜려 한다. 이어 이세규 씨와 둘이서 한국미술관 2층에 들러, 도일 스님 108룡 특별전을 감상하다. 별실에서 스님(양주시 오봉산 석굴암 주지) 과 수인사 후, 차담(茶談)을 잠시 나누다. 이후 낙원동 골목 '하동집'에서 김동석, 김길두, 한신섭, 김형순(국외..

19.사진 2024.01.28

엄동묵상(嚴冬默想)/반산 한상철

'복지공동체사회'는 한갓 꿈에 그칠 것인가? 각자도생(各者圖生)의 살벌한 세상... 2024. 1. 28(일). 서울은 춥다. 영하 7도. 배탈이 나 집에서 쉬면며, 잠시 선정(禪定)에 든다. 제1,749차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산행도 불참한다. 15:00~돈화문 국악당에서 열리는, 창포동인 예찬건 가객의 '영제시조발표회'에 갈 예정이다. * 졸작 선시조 한 수 78. 반야창(般若槍) -고드름(氷柱) 따먹고 득도 ​ 좌변기에 눌러 앉아 신문 보는 코끼리 변비가 심한가봐 윤회한 불(佛) 뽑지 못해 창으로 날아온 고드름 손톱 밑을 찌르네 ​ رمح نصف الليل ​ - انتقاء وأكل رقاقات الثلج واكتساب الثروة ​ فيل يجلس على مقعد المرحاض ويقرأ صح..

19.사진 2024.01.28

曉吟(효음)/강백년(조선)-명시 감상 2,305

曉吟(효음) -새벽에 읊다 ​ 강백년(姜栢年)/조선 小雨絲絲濕一庭(소우사사습일정) 가는 비가 보슬보슬 온 뜰을 적시는데 寒鷄獨傍短墻鳴(한계독방단장명) 추위에 떠는 닭 홀로 짧은 담 곁에서 우네 幽人睡起身無事(유인수기신무사) 그윽한 이는 잠에서 일어나 아무 일도 없는 듯 徒倚南窓望翠屛(도의남창망취병) 헛되이 남창에 기대 푸른 병풍(산)을 바라보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 인용 수정,(2024. 1. 17)

14.명시 감상 2024.01.27

국립중앙박물관 견학 외/반산 한상철

나는 예술과 문학 만큼은 누가 뭐래도, 내 갈 길을 간다( 반산 눌언) 2024. 1. 26(금) 개이고 춥다. 낮은 풀림. 10:00~ 전철 제4호선, 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두 형과 함께 연결 지하통로를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하다. 이 역시 코비드19로 인해, 4년 만에 다시 찾는다. 13:00~전철 4, 6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 골목 원대구탕(02-797-4488)집에서 점심을 먹다. 더치페이 15,000원. 부족분은 박동렬 형이 충당. 식후 가까운 소형 커피점 PI:K(여자 1인 운영)에서 커피 마시다. 1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을 깜박 지나쳐 버려, 충무로역까지 3인이 같이 간후 헤어지다. 친구들은 "충무로에서 술 한 잔 더 한단다". 3호선 승환(乘換)하는 과정에..

19.사진 2024.01.27

편지 추억/반산 한상철

글에는 국경이 없지만, 문사(文士) 에게는 모국이 있다.(졸저 풍죽에서). 앞으로 100년 안에 일상에서 한글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2024. 1. 25(목). 춥다. 15;00~ 도봉문인협회(회장 한휘준)는 도봉구민회관 1층 편지문학관에서, 제4차 '한낮의 손편지 낭독회'를 연다. 매주 목요일 한휘준 시조시인이 줄곧 발표하고, 이번이 마지막 회다. sns 발달로 실제로 수기(手記) 편지 주고 받기는 힘들다. 마친 뒤, 근처 megabox 건물 2층 caffe′ pascucci에서 커피 마시다. 그 안에도 한글 안내문은 단 한 자도 보이지 않는다. 큰 일이다. 해외에서 이른바, '한류(韓流) 선풍'을 일으킨다 라고는 하나, 진작 우리는 한글 사용을 기피하는 '자가당착'에 빠진다. * 필자도 ..

19.사진 2024.01.26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이달(조선)-명시 감상 2,304

山行關外作(산행관외작) -관외를 산행하면서 지음 蓀谷 李達 (손곡 이달)/조선 近水疏籬紅杏花(근수소리홍행화) 물 가까이 성긴 울타리에 붉은 살구꽃 掩門垂柳兩三家(엄문수류량삼가) 수양버들 늘어진 문 닫힌 두세 집 있네 溪橋處處連芳草(계교처처련방초) 개울 다리 곳곳에 아름다운 풀 이어지고 山路無人日自斜(산로무인일자사) 산길은 사람이 없어 해만 절로 기우네 (번역 한상철) ​ * 감상; 봄 경치를 소박하게 읊은 가작이다. 한 폭의 동양화를 대하 듯, 시중유화(詩中有畵)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한상철) * 티스토리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 인용 수정.(2023. 11. 30)

14.명시 감상 2024.01.25

雪晴(설청)/변계량(조선)-명시 감상 2,303

雪晴(설청) -눈이 개이다 ​ 卞季良(변계량)/조선 風急雪花飄若絮(풍급설화표약서) 바람이 빨라 눈 꽃은 솜처럼 날리고 山晴雲葉白於綿(산청운엽백어면) 산이 개니 구름 잎은 솜보다 더 희네 箇中莫怪無新句(개중막괴무신구) 개 중에 새 시구 없음을 괴의타 말게 佳興從來未易傳(가흥종래미이전) 아름다운 흥은 예부터 쉽게 전하지 않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작성자 kwoonlee.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4. 1. 24)

14.명시 감상 2024.01.25

대교약졸(大巧若拙)/반산 한상철

나는 글에 기교를 부리지 않고, 처세(處世)에 잔 꾀를 부리지 않는다.(반산 눌언) 2024. 1. 24(수). 혹한이 이어진다. 12;00~ 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경수산회집에서 다음카페 삼산사랑방 신년회를 하다. 류종식 선생이 마련했다. 여류 시낭송인 신다회 씨가 첫 시집 를 증정한다. 점심후 설빙으로 이동해 커피 마시고 헤어지다. 4인 참석. * 대교약졸-큰 기교(技巧)는 졸렬(拙劣)함과 같다. 실제로 서툰 게 아니라,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노자의 도덕경에서) * 오늘의 다른 행사; 월하재단 김경배 이사장 일소당 음악회. 19 30~ 돈화문 국악당. 필자는 배탈이 심해 불참. 창포동인 3인 참석. * 졸작 세계산악시조 한 수 24. 베이스캠프 단상(斷想)-禪詩 신(神)들의 경..

19.사진 2024.01.24

혹한다정(酷寒多情)-서울산악동우회/반산 한상철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山人은 인격수양이 먼저다. (이상 반산 눌언) 2024. 1. 23(화). 대한 후 몹시 춥다. 서울 영하 14도. 18:00~서울산악동우회(회장 조규배)는 종로3가역 1번 출구 근처 중국식당 대륙 2층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다. 만찬에 들어가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다. 20여 명 참석. 찬조금 20,000원.(십시일반) 1. 2024년도 회비 100,000 우리은행으로 계좌송금. * 졸저 『풍죽』 새로 나온 이재남(李在楠) 회원에게 서명후 증정. * 졸작 세계산악시조 한 수 22. 초행길 히말라야 눈부신 설봉(雪峰) 아래 청류가 굽이치니 장님 된 보헤미안 신의 발에 입 맞추자 농염(濃艶)한 랄리구라스 초경(初經) 치뤄 뚝뚝뚝 * 랄리구라스(Laliguras); ..

19.사진 2024.01.24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설손(고려)-명시 감상 2,302

病中詠甁梅(병중영병매) -병중에서 꽃병의 매화를 읊다 ​ 설손(偰遜)/고려 1. 病愛仙人玉雪肌(병애선인옥설기) 병중에도 신선의 옥인양 눈같은 살을 사랑해 愁無健步也能移(수무건보야능이) 걱정 없이 실한 걸음으로 능히 매화를 옮기네 林逋遂有西湖樂(림포수유서호락) 임포는 마침내 서호의 즐거움을 누렸고 何遜還成東閣詩(하손환성동각시) 하손은 도리어 동각의 시를 지었지 小硏虛屛供自照(소연허병공자조) 작은 벼루는 빈 병풍과 함께 스스로 비추고 疏燈斜月摠相宜(소등사월총상의) 성긴 등잔 비낀 달은 모두 매화와 서로 딱 맞네 靜中忽契先天畫(정중홀설선천화) 고요 속에 문득 설 임금이 선천도를 그렸기에 已被枝頭數葉知(이피지두수엽지) 이미 알고 있었네 가지 끝 몇송이가 폈음을 ​ 2. 二月江梅亦有情(이월강매역유정) 이월 강 매..

14.명시 감상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