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야호선(野狐禪)의 말로
양말에 묻어왔니 개미로 둔갑한 산
검지로 문대 죽인 야호선의 살불(殺佛)행각
혀 뽑아 쟁기 만들어 지옥밭을 갈게 해
*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벽암록)
* 등산 후 집에 와 양말을 벗다보면 山개미가 가끔 묻어와 방바닥에 기는 데, 죽여서는 안 되지만 살려주어도 살길이 없다. 그것이 곧 선(禪)의 세계가 아닐까? 갑자기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1991년 작 소설 '개미‘가 떠오른다. “신(神-인간)이여! 우리 인간을 개미처럼 밟아 문대 죽이지 마소서!”
* 야호선; 진실하게 참선(參禪)도 하지 아니하고서 깨달은 듯이 가장하여 남을 속이는 사람을 여우에 비유하여 욕하는 말.
* 물안개 피는 호수. 사진 다음블로그 빛이 만드는 세상. 파울루스 주경 제1228번 (2017.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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