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62. 여운초(餘韻抄)

한상철 2017. 10. 11. 05:29

62. 여운초(餘韻抄)


구름 비雲雨내리는데 구태여 꽃 꺽으랴

함초롬 젖은 미소 낙화 후 뒷맛 위해

휴화산(休火山) 터진 배꼽에 무영탑(無影塔)을 쌓느니



* 휴화산이 터진 것처럼 격렬하게 연인과 운우지정(雲雨之情)을 나눈 뒤, 여운을 계속 남기기 위해 꽃을 꺽나요? 땅에 떨어진 뒤 비 맞은 낙화는 추하기 짝이 없는데.. ‘그림자 없는 탑은 실재하지 않는다! 배꼽에 사랑탑하나 세워두겠지? 깨칠 듯 말 듯 잔뜩 부풀러 있는 진리? 한꺼번에 터지면 어떻게 감당할까? 그리고 뒤처리는?




* 맑은 남빛 달개비.  참 곱다. 사진  다음 블로그  선묵유거 사랑방 담화. 전원생활의 즐거움에서 인용(제 240번, 2017. 10. 9)

'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64. 산사야정(山寺夜情)  (0) 2017.10.17
63. 득선 2  (0) 2017.10.14
61. 용맹정진 1  (0) 2017.10.08
60. 백조의 내숭   (0) 2017.10.07
59. 비에 젖은 해당화  (0) 201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