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92. 똥을 깔고 앉아

한상철 2018. 3. 7. 07:40

92. 똥을 깔고 앉아


귀에서 기어 나와 머리 쳐든 불 코브라

온종일 울어대는 두꺼비를 잡아먹고

단전에 심지 돋운 채 호떡으로 입멸(入滅)


* 두꺼비는 밤낮없이 울어대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다. 즉 말이 많은 것은 이롭지 못하다. (잡서 태평어람 명언사전 1,284)

* 설봉의 코브라 이야기-벽암록 제22. 운문의 호떡 이야기-동 제77칙 참고.

* 산행 중 잠시 쉬려다 무심코 똥을 깔고 앉았다면, 기분이 어떨까? 혹 그 똥은 불교 진리의 극치인 호떡’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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