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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회계죽전동남미(會稽竹箭東南美)

한상철 2018. 9. 28. 06:35

청대(淸代) 화승(畵僧) 육주(六舟)<문방청공(文房淸供)> (1884年作, 設色絹本, 27×41cm)

 

會稽竹箭東南美  來伴陶泓住管城

可惜不逢韓吏部  相從但說楮先生

(회계죽전동남미 나반도홍주관성

 가석불봉한리부 상종단설저선생)

 

회계의 가는 대는 동남의 아름다운 물품

벼루와 벗이 되어 붓대롱에 머물지

아쉽구나 한유를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울려 다만 종이에 대해 얘기하니

 

증기(曾幾/南宋), <섬계죽지(剡溪竹紙)> (三首其一)

 

- 會稽竹箭東南美: 이아(爾雅)<석지(釋地)>"동남의 아름다운 것은 회계에 있는 가는 대(, 細竹)"(東南之美者 有會稽之竹箭焉)라는 구절이 나온다.

 

"서남의 아름다운 것은 화산에 있는 쇠와 돌"(西南之美者 有華山之金石焉)이라는 구절도 보인다.

 

이 두 구절로부터 `南金東箭`(남금동전)이라는 낱말이 나왔다.

 

華山金石會稽竹箭이라는 뜻으로 `아름답고 귀중한 물건`을 비유하는 말로 쓴다.

 

- 陶泓: 사기로 만든 벼루().

 

당대(唐代)의 문인 한유(韓愈)<모영전(毛潁傳)>에서 문방사우(文房四友문방사보(文房四寶)를 의인화한 바 있다.

 

중산(中山)의 붓(管城子)과 ()현의 먹(陳玄), 홍농(弘農)의 벼루(陶泓), 회계(會稽)의 종이(楮先生)이다.

 

- 管城: 管城子, 곧 붓.

- 韓吏部: 韓愈. 韓愈는 이부시랑(吏部侍郞)을 지낸 바 있다.

- 相從: 서로 따르며 친하게 지냄.

 

- 竹紙: 옛날 중국에서 생산되던 얇은 종이의 일종.

 

어린 대나무의 섬유질을 원료로 하여 만들었으므로 죽엽지(竹葉紙)라고도 했다.

 

동진(東晉) 때의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와 그의 일곱째 아들 왕헌지(王獻之)의 진적(眞跡)은 대개 會稽의 수문(竪紋) 竹紙이다.

 

종이는 펄프의 산지에 따라 남지(南紙)와 북지(北紙)로 나누기도 한다.

 

南紙는 세로줄 눈(竪目)이 있는 발()을 써서 만들기 때문에 무늬가 세로()로 나 있다.

 

반면 北紙는 가로줄 눈(橫目)으로 된 발을 써서 만들기 때문에 무늬가 가로()로 나 있다.

 

지질이 거칠고 두꺼운 편이다. 이를 달리 측리지(側理紙)라고도 했다.  



청대(淸代) 양수경(楊守敬)<文房淸供> 경심(鏡心) (1904年作, 紙本, 133×41cm)

 

청대(淸代) 임백년(任伯年)<文房淸供> (設色紙本, 103×42cm)

 

청말근대 팽취성(彭聚星)<文房淸供> 경편(鏡片) (設色紙本, 18×51cm)

 

청말근대 공소유(孔小瑜)<文房淸供> 선편(扇片) (設色紙本, 18×51cm×4)

 

근현대 중국화가 전상(田祥)<文房淸供> (1955年作) (紙本, 136×66cm)

 

근현대 중국화가 동대년(童大年)<文房淸供> (紙本 設色紙本, 32.5×38cm; 32×37.5cm)

 

근현대 중국화가 진반정(陳半丁)<文房淸供> (綾本, 148×45cm)

출처 : 청경우독(晴耕雨讀)
글쓴이 : 경화수월鏡花水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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