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문 감상

明日歌(명일가)-문가(文嘉)/명-명문 감상 28

한상철 2018. 10. 5. 06:04

明日歌(명일가)

-내일의 노래

                        

                           문가(文嘉 1501~1583)/명



明日復明日(명일부명일) : 내일 또 내일

明日何其多(명일하기다) : 내일이 어찌 그리도 많더냐

我生待明日(아생대명일) : 내 생애는 내일을 기다리다가

萬事成蹉跎(만사성차타) : 모든 일에 세월만 허비했도다 

世人皆被明日累(세인개피명일루) : 세상 사람들이 다 그처럼 내일에 연루되니

春去秋來老將至(춘거추래노장지) : 봄 가고 가을 오고 장차 늙음에도 이르리

朝看東流水(조간동류수) : 아침에 보니 동쪽으로 물이 흐르고

暮看西日堕(모간서일타) : 저녁에 보니 서쪽으로 해가 지네

百年明日能幾何(백년명일능기하) : 백년 인생 내일이 그 얼마나 될까

請君聽我明日歌(청군청아명일가) : 청하노니 그대들 내 명일가를 들으소서


* 중국 명(明)나라 때의 문인화가. 자는 휴승(休承), 호는 문수(文水)이다. 문징명(文徵明)의 차남으로, 가학(家學)을 이어받았고, 시문서화(詩文書畵)에 뛰어났다. 그림은 아버지와 예운림(倪雲林)을 사사하였으며, 품격(品格)은 좋으나 박력이 약하다는 평을 받았다.

 

* 출처; 다음가페 한시 속으로 오늘의 한시(2018. 10. 5)  


* 필자 주; 이 노래는 다른 문헌에서, 명의 전학탄(錢鶴灘, 딴 이름 錢福 1461~1504)의 글로 보고 있다. 생존 년대로 보아, 문가가 전학탄의 <明日歌> 2수를 <금일가>(今日歌)로 고쳐 부른다는 게 정설로 보인다. 고증에 논란이 있는 작품이다.

* 보조설; 시인은 자기를 예로 들어 <明日歌>를 적었다. 오늘을 잃어버린 세인들이 "하루하루 살아있다는 것은 그 때에 있다"는 것을 귀중히 여기고, 만족함을 알면 항상 즐거운 일이다. 그런 고로 자기의 사욕 때문에, "살아 있음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을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