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韓愈) 잡설(雜說) 1. 龍
龍噓氣成雲(룡허기성운) : 용이 기를 내뿜어 구름을 이루는데 ※噓氣:기운을 내뿜다. 숨을 밖으로 보내다 (불 噓)
雲固弗靈於龍也(운고불영어룡야) : 구름은 본래 용보다 신령한 것은 아니다. ※固:본래, 원래.
然龍乘是氣(연룡승시기) : 용은 구름을 타고
茫洋窮乎玄間(망양궁호현간) : 넓고 넓은 창공에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茫洋:끝없이 넓은 모양.(아득할 茫) ※窮:극에 달하다. 끝까지 도달하다. ※玄間:하늘
薄日月(박일월) : 해와 달에 가까이 다가가 ※薄:가까와 지다. 가까이 다가가다.
伏光景(복광경) : 그 빛을 가리기도 하고 ※伏:숨기다. 가리다. 은닉하다.. ※光景:빛. 광휘
感震電(감진전) : 천둥과 번개에 감응해서
神變化(신변화) : 신묘하게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神:신묘하다. 신비하다.
水下土(수하토) : 빗물이 되어 땅에 떨어져 ※水:빗물
汩陵谷(율릉곡) : 언덕과 골짜기를 잠기게 할 수 있으니 ※汩:물이 흐르는 모양, “여기서는 물에 잠기다”(물 흐를 율) ※:陵谷:언덕과 계곡
雲亦靈怪矣哉(운역령괴의재) : 구름 역시 신령하고 괴이하다고 할 수 있다 ※靈怪:영묘하고 괴이하다.
龍之所能使爲靈也(운룡지소능사위령야) : 구름은 용이 신령스럽게 되도록 한 것이지,
若龍之靈(약룡지령) : 이 용의 신령함은 ※若:이, 그(대명사)
則非雲之所能使爲靈也(즉비운지소능사위령야) : 구름이 신령스럽게 되도록 한 것이 아니다.
然龍弗得雲(연룡불득운) : 그러나 용이 구름을 얻을 수 없으면
無以神其靈矣(무이신기령의) : 그 영을 신령스럽게 할 수 없다.
失其所憑依(실기소빙의) : 용이 의지하는땅에 떨어져 구름을 잃는다니 ※憑依:의지하다. 영혼이 옮겨 붙다.
信不可歟(신불가여) : 정말 믿을 수 없어라 ※信:정말로
異哉(이재) : 기이하도다.
其所憑依(기소빙의) : (용이 자신이) 의지하는 것은
乃其所自爲也(내기소자위야) : 곧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다.
易曰(역왈) : 역경에서 이르기를
雲從龍(운종룡) : “구름이 용을 따른다.”하였는데
旣曰龍(기왈룡) : 이미 용이라고 말하였으니
雲從之矣(운종지의) : 구름은 용을 따를 것이다.
(다음블로그 ‘달곶등대의 기다림’ 당송팔대가 산문 2016. 5 .2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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