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興(춘흥)
-봄날의 흥취
진화(陳澕, 생몰 미상)/고려
小梅零落柳僛垂(소매령락류기수) 작은 매화 떨어지고 버들가지 하늘거리는데
閒踏靑嵐步步遲(한답청람보보지) 한가로이 푸른 기운 밟으니 걸음 걸음 느긋하네(더디네)
漁店閉門人語少(어점폐문인어소) 어부 가게 문을 닫아 사람 소리 나직하고(뜸하고)
一江春雨碧絲絲(일강춘우벽사사) 온 강의 봄비는 한올 한올 푸르구나 (번역 한상철)
零落(령락) : 꽃이 져서 떨어지다.
僛垂(기수) : 드리운 가지가 나부끼다.
靑嵐(청람) : 푸른 이내.
絲絲(사사) : 실실이. 한 올 한 올마다.
* 감상; 보슬비 내리는 봄 강가의 정취를 섬세하면서도 담담하게 읊었다. 서경시(敍景詩)로 수작이다. 야보(野步, 들판을 걷다)로 된 전고도 있다.
* 진화; 고려 시대 문인으로, 호는 매호(梅湖)이다. 1200년(신종3년) 문과 급제. 우사간, 공주 목사에 해당하는 지공 주사 역임함. 출처 매호유고 897626. 87.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2 12)
* 중국 청대 청록산수화. 북경 경산공원. 필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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