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문학은 사회정화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고, 언어혼란만 조장시킨다!(반산 눌언)
아시타비(我是他非)-과연 나는 바르고(옳고), 남은 아닌가(그른가)?
* 객관적인 시각, 지혜로운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졸작 시조 한 수 감상.
19. 시비(是非) 낚기
동천(東川)에 줄 드리워 시비를 낚았노라
흑백어(黑白魚) 건져 올려 반달곰에 물어보니
동자(童子)도 못 푸는 문제 낸들 어찌 알리오
* 곰봉(930,3m); 강원도 영월. 동서로 흐르는 옥동천과 남북으로 흐르는 곡동천이 골어귀에서 합류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산 정상은 암봉으로 반달곰의 가슴형상을 닮았고 전망이 좋다. 능선길 옆에는 동자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 흑백어; 실제로 존재 여부를 알수 없는 고기. 등은 검고 배는 흰 고기, 즉 흑백논리를 비유.
* 동자; 문수동자일까? 동자꽃일까? 문수동자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일컬음. 동자꽃은 석죽과로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40cm~100cm. 울릉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핀다. 꽃은 진홍색이고, 줄기 상부나 잎 겨드랑이에 1 개씩 피며 지름은 4cm 정도. 우리나라 석죽과(石竹科)중 가장 크고 귀공자 다운 기품이 서려있으며 여름에 핀다.
* 지식인들의 편 가르기 , 단순 흑백논리, 시시비비 등을 경계한다. 미련퉁이 곰에게 물어본 것 자체가 잘 못 되었나?
* 졸저 『山窓』 산악시조 제2집 제43면. 2002. 5.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 피라칸타. 당 아프트 옆 동아 에코빌 뜰에서. 낙상홍, 남천 열매와 비슷하나, 가시가 있는 게 특징이다. 열매는 약용으로 쓰인다. 필자 촬영.(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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