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海運臺(해운대)/정포(고려)-명시 감상 1,581

한상철 2021. 11. 11. 06:53

海運臺(해운대)


  鄭誧(정포, 1309~1345)/고려 
落日逢僧話(락일봉승화) 저물녘 스님을 만나 애기하다가
春郊信馬行(춘교신마행) 말이 가는대로(믿고) 봄 교외를 가네
烟消村巷永(연소촌항영) 안개 걷힌 시골거리는 기다랗고
風軟海波平(풍연해파평) 바람은 순하여 파도는 잔잔하네
老樹依巖立(로수의암립) 늙은 나무는 바위에 기대어 서있고
長松擁道迎(장송옹도영) 장송은 길을 감싸고 둘렀네
荒臺漫無址(황대만무지) 황폐한 대는 휑하니 터가 없어도
猶說海運名(유설해운명) 아직도 해운이라 이름를 말한다네  (번역 한상철)

 

* 擁(옹); 끼다, 가지다, 호위하다, 안다, 들다, 가리다, 막다.

* 정포; 字는 仲孚(중부), 號는 雪谷(설곡)이다.

* 다음카페 운곡서예대전(묵향이 좋은사람들) 오봉 이운재 님 인용 수정.(2012. 6. 1)

 

* 정포 해운대시. 정림 허원행 서. 단정한 해서체이다. 2021. 11 10 (사) 서울서예가협회 창립전에서. 한국미술관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