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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란분분(春雪亂紛紛)-산제(山祭) 개시

한상철 2022. 3. 19. 19:37

2022. 3. 19(토)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다시 눈이 내리다가 차츰 진눈깨비로 바뀐다. 오전 10시 수락산 '벽운계곡' 공터에서, 한국등산학교 총동문회 2022년 산제가 열렸다. 한신섭 산우가 초청해 내빈자격으로 참석했다. 날씨 관계로 지참(遲參)해 11:20 경 현장에 도착후, 방명록에 서명하다. 제는 끝나고 점심을 한창 먹는 중이다. 내빈은 (사) 한국산악회 변기태 회장, (사)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석채언 회장, 한국등산학교 송정두 교장, (사) 대한산악연맹 남선우 연수원장, 코오롱등산학교 윤재학 교장 등이다. 기념품은 「마터호른 이야기」 책과, 자기 컵이다.

* 오랫만에 만난 권종렬 후배는 의젓한 스님(태고종 봉원사)이 되었다. 졸저 격언집 「풍죽」 증정.

* 여러 산악단체에서 봄이 되면 '회원의 안전과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산제'를 지낸다. 대부분이 '시산제(始山祭)'란 용어를 무심코 쓰는데, 이 말은 어법에 맞지 않으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게 좋다. 그냥 '산제', '산신제(山神祭)'가 무난하다. 절후와 상황에 따라 설제(雪祭-예 서울특별시산악연맹), 매화제, 동백제, 답청제(踏靑祭, 파릇파릇한 풀을 밟는 제사, 음력 3월 3일 삼짓날), 산수유제, 화제(花祭), 춘제(春祭). 청제(靑祭), 달래(진달래)제, 신록제(新綠祭), 철쭉제 등으로 운치 있게 부르는 게 바람직하다. 

* 한국고서연구회 14;00~북촌 기행은 몸 상태를 이유로 불참.(일 주일 전 카톡 통보) 

* 도연명의 명시 '사시'(四時) 또는 사계(四季)를 소개한다.

四時(사시)

      도연명 (陶淵明/晉)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봄 물은 못마다 가득 차고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여름 구름 기이한 봉우리에 많을세라

秋月揚明輝(추월양명휘) 가을 달 드높이 밝음이여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겨울 산마루 턱에 빼어난 솔 한 그루 (번역 한상철)

 

* 잘 알려진 시라, 별도 설명은 사족(蛇足)이라 생각한다. 흔히 인간의 영고성쇠에 비유된다.

 

내빈석. 필자(좌 1번)는 병후 회복중이라, 왕년의 모습에 비해 어쩐지 눈에 총기가 사라졌다...사진은 이 회의 김정근 감사 촬영. 창포동인 단체 카톡 한신섭 제공.

 

철수시점에서 단독 촬영. 방수, 방풍용 상의는 영국제 '스프레이 웨이'로 고어텍스 소재이다. 20여년 전 해외 원정등반 때 입었든 것이다. 촬영은 회원.

 

바로 위 빈터에서 중동고등학교 70회(1977년도) 졸업 산우회 시산제. 제물을 진설중이다.

 

벽운계곡. 이번 비로 수량이 제법 늘었다.

 

기념품 책.  2003년 정상(廷相)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