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사기)-引諺(인언)
-속담을 끌어들이다
無名氏(무명씨/先秦)
死者復生 生者不愧(사자부생 생자불괴)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도 산 사람은 부끄럽지 않네
蓬生麻中 不扶自直(봉생마중 불부자직) 다북쑥이 삼밭에서 나면 붙잡아 주지 않아도 절로 곧지
白沙在泥 與之皆黑(백사재니 여지개흑) 흰 모래가 진흙 속에 있으면 그와 더불어 모두 검게 보이네
力則任鄙 智則樗里(역즉임비 지즉저리) 힘이라면 임비요 지혜는 저리자로다
☞ 無名氏(무명씨/先秦), ≪사기(史記)≫ `引諺`(인언)
- 死者復生 生者不愧: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 해도 산 사람이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뜻. 생전에 부탁한 사람이 다시 살아온다 하더라도 부탁한 일을 잘 처리했으므로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는 말이다. 조(趙)나라 대부(大夫) 비의(肥義)가 대부 이태(李兌)와 대화하면서 속담(諺語)을 인용해 한 말이다. ≪사기(史記)≫ <조세가(趙世家)>에 나온다.
- 蓬生麻中 不扶自直: 좋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그 영향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사람이 됨을 이르는 말. 줄여서 마중지봉(麻中之蓬)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삼밭의 쑥대'라는 뜻이다.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에 나온다.
- 白沙在泥 與之皆黑: 사람의 환경이나 주변 관계, 습관 등이 그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위의 `蓬生麻中 不扶自直`과도 상통하는 말이다. ≪史記≫ <삼왕세가(三王世家)>에 나온다.
- 力則任鄙 智則樗里: 秦나라 속담으로 ≪史記≫ <저리자감무열전(樗里子甘茂列傳)>에 나온다. 任鄙는 전국시대 秦나라 무왕(武王) 때의 역사(力士). 힘이 장사였던 맹열(孟說)·오획(烏擭) 등과 함께 武王의 총애를 받았다. 樗里는 秦나라 혜문왕(惠文王)의 이복동생이자 武王의 숙부로, 이름은 영질(嬴疾). 樗里라는 곳에 살았으므로, 樗里子 또는 樗里疾이라고도 한다. 기지가 뛰어나고 지혜가 출중하여 사람들이 그를 꾀주머니(智囊)라 불렀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6. 10)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 금벽산수 ( 金碧山水 )> ( 設色絹本 , 102×4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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