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二首之一)
李商隱/당
來是空言去絶蹤(래시공언거절종) 다시 온다는 빈말을 남긴 뒤 발길을 끊으니
月斜樓上五更鐘(월사루상오경종) 달이 기운 누대 위서 오경(새벽) 종소리를 듣네
夢爲遠別啼難喚(몽위원별제난환) 꿈속 멀리 떠날 때 울면서 부르기도 어려운데
書被催成墨未濃(서피최성묵미농) 다급하게 편지를 쓰자니 먹빛이 진하지 않네
蠟照半籠金翡翠(랍조반롱금비취) 촛불은 반쯤(대그릇 반 정도 남아) 금빛 푸른 휘장을 비추는데
麝熏微度繡芙蓉(사훈미도수부용) 사향은 연꽃 수 놓은 이불을 은은히 건너오네
劉郎已恨蓬山遠(유랑이한봉산원) 유랑(한무제 유철, 또는 劉晨)은 봉래산이 멀다고 벌써 한탄했지만
更隔蓬山一萬重(갱격봉산일만중) 더욱(다시금) 떨어진 봉래산은 만 겹이 겹쳐졌네 (번역 한상철)
* 경련(제5, 6구)이 현란하다. 이상은 답게 수사법과 은유법이 심오해 풀이가 어렵다.(역자 주)
[출처] 당시삼백수, 칠언율시 209-214: 금슬, 무제, 수궁, 무제 2수중 1, 무제 네 수 중 이, 주필역|작성자 skypass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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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운해. 사진 다음블로그 소담산방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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