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仙詞(유선사) 32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87수중 32)
난설헌 허초희/조선
緱嶺仙人碧玉箏(구령선인벽옥쟁) 구씨산 신선의 옥 아쟁은 푸른데
折花閑倚董雙成(절화한의동쌍성) 꽃을 꺾어 한가히 동쌍성에 부치네
瑤絃誤拂黃金柱(요현오불황금주) 옥 줄을 잘못 해 황금 기둥을 떨치니
遙隔彤霞聽笑聲(요격동하청소성) 아득한 붉은 노을에 웃음 소리 들리네
緱嶺[구령] : 春秋時代[춘추시대] 周 靈王[주 영왕]의 태자 晉[진]이 피리를 매우 잘 불어 피리로 봉황새의 울음소리를 내곤 했는데, 그가 도사인 浮丘公[부구공]과 嵩山[숭산]에 올라가, 30여 년 만에 緱氏山[구씨산]으로 신선이 되어 올라갔다는 고사. 구령은 곧 구씨산을 가리킨다. 河南省[하남성] 偃師縣[언사현]에 있는 산 이름으로, 緱山[구산], 緱氏山[구씨산]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王子喬[왕자교]가 桓良[환량]과 7월 七夕[칠석]에 함께 만났던 곳. 왕자교가 백학을 타고 올라가서 신선이 되었다는 곳. 본디는 사람이 도를 닦아서 신선이 되는 곳을 가리키는데, 전하여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 列仙傳[열선전] 「王子喬[왕자교]」.
董雙成[동쌍성] : 옛날의 女仙[여선]으로 西王母[서왕모]의 侍女[시녀].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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