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僧軸(제승축)
-스님의 두루마리에 쓰다
임유후/조선
山擁招提石逕斜(산옹초제석경사) 산은 절을 감싸 안고 돌길은 비탈졌는데
洞天幽杳閟雲霞(동천유묘비운하) 골짜기는 깊숙하여 구름과 노을에 잠겼어라
居僧說我春多事(거승설아춘다사) 사는 스님은 내게 봄이라 일이 많다고 말하며
門巷朝朝掃落花(문항조조소낙화) 아침마다 문 앞(거리)에 진 꽃을 쓸지요 하시네
擁(옹) : 끌어안다. 에워싸다.
招提(초제) : 관부(官府)에서 사액(賜額)한 절.
洞天(동천) : 골짜기.
幽杳(유묘) : 그윽하고 깊숙함.
閟(비) : 잠기다. 갇히다. 닫다.
* 임유후(任有後, 1601~1673); 조선중기 예조참의, 병조참판, 호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풍천(豊川). 자는 효백(孝伯), 호는 만휴(萬休). 임윤(任尹)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판서 임국로(任國老)이고, 아버지는 홍문관교리 임수정(任守正)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젊은 시절 산사에서 지은 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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