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서산대사(조선)-명시 감상 1,900

한상철 2022. 8. 2. 06:30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

 

       淸虛堂 休靜 西山大師(청허당 휴정 서산대사)/조선

天道分明人自昧(천도분명인자매) 천도는 분명한데 사람이 스스로 어두워

功名得失謾欣悲(공명득실만흔비) 공명과 득실에 속아 기쁘하고 슬프하네

年當少日須思老(년당소일수사로) 젊을 때에는 모름지기 늙음을 생각하고

身在安時莫忘危(신재안시막망위) 몸이 편할 때라도 위험을 잊지 말라

高祖宅中花似錦(고조택중화사금) 한고조 유방의 집에 꽃은 비단과 같았고

魏王堤畔柳如絲(위왕제반류여사) 위왕 조조의 못둑에 버들은 실처럼 푸르렀네

良辰美景忍虛負(량진미경인허부) 좋은 날에 아름다운 경치를 헛되게 참지 마라

驟雨飄風無定期(취우표풍무정기) 소나기와 모진 바람은 정한 때가 없나니  (번역 한상철)

 

* 원래 시제가 없으나, 역자가 임의로 달았다.(한상철 주)

 

* 흰수련. 청란 왕영분시인 카카오 스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