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洛陽道(락양도)/저광희(성당)-명시 감상 2,069

한상철 2022. 11. 19. 05:51

洛陽道(락양도) 

-낙양으로 가는 길

 

    儲光羲(저광희)/盛唐

大道直如髮(대도직여발) 큰 길은 곧기가 머리카락과 같고

春日佳氣多(춘일가기다) 봄날에는 아름다운 기운이 많은데

五陵貴公子(오릉귀공자) 오릉(五陵)의 귀공자들은

雙雙鳴玉珂(쌍쌍명옥가) 쌍쌍이 옥가(玉珂)를 울리고 있네

 

* 玉珂(옥가) : 말머리에서 재갈에 걸친 장식 끈에 매달은 장식물을 말하며, 옥(玉)이나 조개껍질 등으로 만든다. 

* 시제(詩題)가 낙양으로 가는 길(洛陽道)인데 장안(長安)에 있는 오릉(五陵)의 일에 대해 언급한 이유가 모호하나, <萬首唐人絶句校註集評(만수당인절구교주집평)>의 <集評(집평>에 의하면, "오릉(五陵)을 빌어 쓴 것은 호귀(豪貴)의 소재를 이른 것이니, 지명에 구애 받아서는 안된다. <五陵借用(오릉차용) 謂豪貴所在(위호귀소재) 不可拘地名(불가구지명)>"라고 하였다. 여기서는 낙양(洛陽)의 귀공자들이 노는 성대함을 말한 것이다. "낙양의 관청길이 매우 넓어서 길이 곧게 난 것이 머리카락과 같고, 향기로운 봄날에 봄빛이 아름답고 고운데, 오릉(五陵)의 나이 젊은 귀공자들이 쌍쌍이 양양하게 말을 나란히 타고 봄에 놀고 있으니, 울리는 방울과 차고 있는 옥에서 나는 소리가 서로 이어져서 단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