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어...
2022. 12, 25(일). 맑고 춥다. 연일 동장군이 위세를 떨친다. 10; 00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삼청동 자락길을 걸으며, 눈을 밟고 겨울 정취를 만끽하다(제1,694차 산행). 이어 청와대 춘추관에서 故 이상 시인 외 3인 문학관련 특별전시를 보다. 걷기, 관람, 매식 등 모든 일정은 필자가 안내하다.
* 행로; 가회동 대로(북촌)-감사원 앞-삼청공원-김경린 시비-삼청동 관리소(해금길)-옥호정-갈림길- 좌측 만세동방길-청와대 전망소(일방 통행)-백악정-청와대 춘추관 2층(관람)-도보-대청마루(점심). 약 3시간. 약 14,000보. 총 11명 참가. 한덕봉 씨(박윤규 회원 동행) 처음 나옴. 회비 10,000원. 한덕봉 50,000원 찬조.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03. 청우를 타고
청오사(靑悟寺) 뒷길에는 잣 숲이 무성한데
파란 비 상고대로 잔가지 덮었어도
청우(靑牛) 타 휘파람 부니 늙음 비껴 가노라
* 청우산(靑雨山 619.3m); 경기 가평. '파란 비'의 형용이다. 덕현리 남쪽 산언저리에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청오사(靑悟寺)가 있다.
* 상고대;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이다.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 무빙(霧氷) 또는, 수빙(樹氷)이라 한다. 단순히 나무에 눈이 덮인 설화(雪花, 눈꽃)과는 다르다. 마치 노인의 귀밑 백발이나, 서리처럼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 청우(靑牛); 신선이 탄다는 검은 소.
* 졸저 『山中問答』 산악시조 제1집 130면, 제170면.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김경린 시비를 중심으로. 김진중 문우 촬영.
삼청동 자락길. 뿌리를 드러낸 소나무가 운치 있다.
백악정 앞에서. 한덕봉 씨 촬영.
춘추관 입구. 전시 안내
* 종로 버거킹 2층에서. 박춘근, 김진중 제씨와 함께 3인이 커피 마시며... 20여년 전 해외 원정등반 당시 입었던 노스페이스(미제) 고어텍스 방풍의. 다시 꺼내 입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재질이 변하지 않아 참 좋은데, 진작 나는 왜 갑잡스레 늙어버렸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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