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春梅(비춘매)
-봄 매화를 슬퍼하다
이유원/선말
人愛雪中梅(인애설중매) 사람들은 눈 속에 핀 매화만 사랑하고
不愛春日開(부애춘일개) 사랑하지 않구나 봄에 피는 매화는
花卽知其時(화즉지기시) 꽃은 필 때를 알아 그 때에 피는 것을
人卽異其栽(인즉이기재) 사람은 곧 기이하게 피는 꽃만 가꾸네
早開頭百花(조개두백화) 매화가 여러 꽃보다 앞서 피기는 하지만
春氣已自回(춘기이자회) 봄날 기운은 이미 절로 돌아왔다오
人以非時香(인이비시향) 사람이 제 철 아닌 향기를 좋아하기에
徒事羯鼓催(도사갈고최) 부질없이 빨리 꽃 피기를 재촉하도다 (번역 한상철)
* 이유원(李裕元 1814~1888); 조선 말기의 대신. 흥선대원군과 대립하여 좌의정에서 좌천되었으나, 대원군 실각 이후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다. 호는 귤산(橘山)이다.(다음백과 발췌)
* 다음카페 산호정 월산 인용 수정.(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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