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貧士(영빈사) -7수 중 1
-가난한 선비를 읊다
도연명(陶淵明)/동진
其一
萬族各有託(만족각유탁) 온갖 무리는 저마다 의탁할 곳이 있으나
孤雲獨無依(고운독무의) 외로운 구름은 홀로 의지할 데가 없네
曖曖空中滅(애애공중멸) 아득한 공중에서 사라져 없어지니
何時見餘暉(하시견여휘) 어느 때에 지는 빛을 볼 수 있겠는가
朝霞開宿霧(조하개숙무)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는 열리고
衆鳥相與飛(중조상여비) 뭇새들은 서로 짝지어 나는구나
遲遲出林鳥(지지출림조) 느릿느릿 숲을 나선 늦발이 새는
未夕復來歸(미석부래귀) 저녁도 되기 전에 다시 되돌아 오네
量力守故轍(량력수고철) 제 역량대로 옛 길을 지킨 선비는
豈不寒與饑(기부한여기) 어찌 추위에 떨고 굶주리지 않겠는가 (10)
知音苟不存(지음구부존) 나의 시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已矣何所悲(이의하소비) 두어라 슬퍼한들 무엇하리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경주이씨 국당공파 북경노인 이진희 인용 수정.(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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