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楊口邑(과양구읍)
-양구읍을 지나며
원천석(元天錫)/려말
破屋鳴相呼(파옥명상호) 부서진 집 울음소리는 서로 이어지고
民逃吏亦無(민도리역무) 백성이 달아나 버려 아전 또한 없구나
每年加弊瘼(매년가폐막) 해마다 폐해와 고통이 늘어나니
何日得歡娛(하일득환오) 어느 날 기쁘고 즐거움을 얻으리오
田屬權豪宅(전속권호댁) 논밭은 모두 권문가의 수중에 들고
門連暴惡徒(문련포악도) 문마다 포악한 무리들이 줄을 잇네
子遺殊可惜(자유수가석) 남겨진 아이들이 특히 애처로운데
辛苦竟何辜(신고경하고) 그 고통은 필경 누구의 허물인가 (번역 한상철)
* 여말 선초의 선비 원천석이 강원도 오지 양구읍을 지나며, 백성들의 비참한 고통을 처절하게 읊어냈다.
[출처] 김선일화실 과양구읍(過楊口邑)-원천석(元天錫) |작성자 관송. 네이버블고 인용 수정.(201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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