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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비홍수(綠肥紅瘦)-서울숲/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5. 19. 07:55

天朗氣淸園林綠(천랑기청원림록) 하늘은 밝고 대기는 맑아 동산 숲은 푸른데

簞食瓢飮安貧曲(단사표음안빈곡) 도시락을 먹고 표주박 물을 마셔 가난해도 편안하게 부른 노래(한상철 작)

* 전구 천랑기청은 왕희지의 난정서 첫 구에서 따오고, 대구(후구) 단사표음은 논어 옹야편에서 차운(次韻).

* 녹비홍수(綠肥紅瘦); 푸름은 살이 찌고, 붉음(꽃)은 야위어 간다. 즉, 녹음은 짙어가고, 꽃은 파리해(시들어)진다.(이청조의 詞 '여몽령'의 마지막 구에서 빌림)

2024. 5. 18(토) 맑고 덥다.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이다.10;00~전철 제2호선 뚝섬역 4번 출구에서, 김기오 , 박동렬 벗과 함께 10여분 떨어진 서울숲을 거닐며,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에 대해 담론하다. 녹음은 짙어가고 간간이 찔레꽃이 피어 있다. 권외(圈外)로 발길을 돌려, 휴식터에서 탁배기를 마신다. 묵은 갈대와 잡초를 베내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돌아오는 길 육교 밑 그늘진 탁자에서 외국 여탐방객 2인이 소박하게 한국 김밥을 먹고 있다. 가볍게 합장하니, 정다운 미소를 건넨다. 13: 00~마친 뒤 출발장소인 4번 출구 뒷골목 죽변항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지다. 귀가길 도봉산 입구에서, 우도 생땅콩(만원)과 국산 감초(오천원)를 산다. 여식이 와 청소를 도와준다. 큰 가아는 맹장이 터져 강북삼성병원에 수술 준비중이라는 소식을 듣다. 얼마 남지 않은 나의 황혼길이 순탄하지 만은 않다. 심신이 고달프다. 며칠간 근신하려 한다. 서울숲은 2호선 뚝섬역 8번 출구가 제대로다. 수인분당선 5번 출구가 더 가까우나, 환승이 불편한 점이 있다. 약 3;00소요. 약 11,000보. 각 10,000원 추렴, 부족분은 박형이 보충.

* 5.17(금) 행사; 한강포럼(회장 여상환) 제 347차 조찬강연. '대한민국의 건국, 호국 및 부국 대통령 이야기'. 연사 이영일 전 국회의원. 08;00~바비엥 교육센터 3층그랜드 볼룸. 지상 참관.

* 5.18 다른 행사; 도봉문인협회(회장 한휘준) 시낭송회. 15;00~ 평화문화진지. 불참.

* 5.19(일) 행사; 1. 한국문인산악회(회장 박인수) 관악산 둘레길(제1,764차 산행). 불참. 2. 한국서예인산악회(회장 조부연) 2024년 산제(353차 산행 겸). 불참.

* 졸작 연화초(戀花抄) 시조 한 수

2-10. 인동초(忍冬草)

이화로 피었다가 금화(金花)로 바뀌는 멋

순하되 질긴 심지 한 겨울도 감아올린

홍조(紅潮)로 머금은 꽃술 향기조차 맑아라

 

* 금은화(金銀花)라 부르며 여름에 꽃이 피는데, 처음에는 희다가 노랗게 변한다.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강인한 약용식물로, 간에 유효한 것으로 알려짐. 산을 무척 좋아해 늘 잊어지지 않는 그대를 그리며..서예가 금제 김종태 씨가 서간체로 쓴 시조를 액자로 만들어, 다시 L여사에게 기증함.

* 《海東文學》 2005년도 사화집 5수.

* 졸저 『鶴鳴』 (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8) 제2-10번(246면). 2019 . 6. 20 도서출판 수서원.

 

서울숲 입구 군마상 앞에서. 김기오 촬영.
 

 

화원에서. 무더기로 핀 인동초. 금색과 은색이 조화를 잘 이룬다.

 

 

한강포럼 제347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