久不見韓侍郞戱題四韻寄之(구부견한시랑희제사운기지)
-오래 한유 대감을 보지 못해 시 한 수를 지어 부치다
백거이/당
近來韓閣老(근래한각로) 요즈음 와서 한 대감께서
疏我我先知(소아아선지) 나를 멀리하신 걸 제가 먼저 알지요
量大嫌甜酒(량대혐감주) 도량이 크셔 단술을 싫어하실 테고
才高笑小詩(재고소소시) 재주가 높으시니 제 시가 우습겠지요
靜吟乘月夜(정음승월야) 고요히 읊으며 달밤을 타고
閑醉曠花時(한취광화시) 한가로이 취해 꽃을 환하게 할 때도
還有愁同處(환유수동처) 도리어 근심은 같은 처지인양
春風滿鬢絲(춘풍만빈사) 봄바람에 세진 백발이 가득하군요 (번역 한상철)
* 각로; 내각의 원로.
* 선지; 남보다 먼저 깨달아 암.
[출처] 완곡한 초대|작성자 봉지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24. 5. 24)
* 참고; 이준식 성군관대 명예교수 한시 한수. 완곡한 초대. 한유(韓愈)가 백거이보다 네 살이 많고, 직급도 더 높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같은 조정에서 관직을 맡은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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