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雨(춘우)
-봄비
李商隱(이상은)/당
悵臥新春白袷衣(창와신춘백겹의) 새 봄에 겹옷 입고 쓸쓸히 누웠는데
白門寥落意多違(백문료락의다위) 백문은 적막하고 생각이 많아 거슬리네
紅樓隔雨相望冷(홍루격우상망랭) 홍루 너머 비를 서로 바라보니 싸늘해져
珠箔飄燈獨自歸(주박표등독자귀) 주렴에 흔들리는 등불로 나 혼자 돌아오네
遠路應悲春晼晩(원로응비춘원만) 먼길 가는 그 녀는 응당 슬프고 봄은 저물어가니
殘宵猶得夢依稀(잔소유득몽의희) 새벽녘에 외려 얻은 꿈은 어렴풋하네
玉璫緘札何由達(옥당함찰하유달) 옥 귀고리와 편지를 어떻게 전할까 만은
萬里雲羅一雁飛(만리운라일안비) 만리 구름 펼쳐진 곳에 한 마리 기러기 날아가네 (번역 한상철)
* 백겹의: 흰색 천으로지은 겹옷으로 당시의 평상복.
* 백문: 남조시대 송나라 도성인 건강성(建康城)의 선양문.
* 마지막 구(미련 결구)의 여운이 참 멋지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칭도마 북경노인 인용 수정.(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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