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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기청론(濁氣淸論)/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4. 11. 8. 18:57

탁기청론(濁氣淸論) 탁한 기운에도 맑은 논의.

주마가편(走馬加鞭) 달리는 말에 채칙을 더하다. 즉, 열심히 하는 이에게 한층 잘하도록 격려 할 때 쓰인다.

미국이 혈맹(血盟)의 우방(友邦)이지만, 꼭 정의롭고 도덕적인 국가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반산 눌언)

Although the United States is an ally of blood, we cannot necessarily say that it is a just and moral country. (Bansan Nul-eon)

2024. 11. 8(금). 아침은 춥고(도봉 0도) 하오는 덥다(17도), 개이기는 하나, 시야가 흐리다, 스모그 현상으로 보인다. 10:00~전철 제 5호선 신금호역 4번 출구에서, 김기오, 박동렬 벗과 함께 초겨울 응봉산 자락길을 걸으며, 세계와 한국의 변화에 대한 지적 담론을 펼친다. "오리무중(五里霧中)인 국제정세와, 한국의 미래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피상적(皮相的)이긴 하나, 필자가 이끌어낸 결론이다. 한편 날씨 탓인지 몰라도,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은채, 시든 잎은 떨어져 쌓인다...

아침 카카오 스토리에 서산의 제자 이원각 농부시인이 지은, '자연이치'(2연시조)가 올라 왔기에, 시상이 좋아, 답글로, 고사성어 '주마가편'을 인용해 격려했다. 이 말은 오랫 만에 쓰며, 내 자신도 55년 만에 대한다. 예전 국민은행 본점 업부부 심사과 행원 시절, 담당 대리였든 대선배 故 조성인(趙誠仁) 지점장이 미소를 지으며, 들려주었다(각설). 운행 도중 탁자에 쉬면서, 김 형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양주 한 잔씩 마신다. 그는 삶은 밤과 전병(煎餠, 일본 말 센베이)을 준비했고, 박 형은 이스트 식빵을 가져와, 조금씩 나누어 먹는다. 우정도 깊어간다. 12;30~ 3. 6호선 약수역 근처 '소담'에서 백반으로 점심을 먹고 헤어지다. 유효보행 약 10,000보, 약 2; 30 소요. 각 11,000원 추렴.

 

조망소에서. 아스라한 삼각산 연릉(連稜)의 대기는 뿌옇다. 김기오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