蟹(해) -게 尹喜求(윤희구)/선말 滿庭寒雨滿汀秋(만정한우만정추) 뜰에 가득한 찬 비에 물가는 온통 가을인데 得地縱橫任自由(득지종횡임자유) 제 땅을 얻어 종횡으로 마음 껏 돌아다니네 公子無腸眞可羨(공자무장진가선) 게(공자)는 창자가 없어 참으로 부럽다 할만 해 平生不識斷腸愁(평생부식단장수) 한 평생 모른다네 창자 끊긴 시름을 (번역 한상철) * 윤희구(1867~1929); 조선말. 일제강점기에 중추원촉탁, 경학원 부제학 등을 역임한 관료, 유학자이다. 본관은 해평이고, 자는 주현(周玄), 호는 우당(于堂)이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 졸저 『仙歌』(선가, 신선의 노래) 정격 단시조집(4) 제 94번 '게가 되어' 시조(122면) 참조.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