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2349

春有百花(춘유백화)/선시(禪詩)~봄에는-명시 감상 43

春有百花(춘유백화)-선시 -봄에는 꽃 피고 작가 미상 春有百花秋有月(춘유백화추유월) 봄에는 꽃 피고 가을에는 밝은 달 夏有凉風冬有雪(하유량풍동유설)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 겨울에는 포근한 눈 若無閑事掛心頭(약무한사괘심두) 만약 마음에 거리낌 없이 한가롭다면 更是人間好時節(갱시인간호시절) 이야말로 인간세상 좋은 시절이라네(번역 한상철) * 조주 스님의 오도송, 혹은 무문 선사 혜개(慧開 1183~1260/송) 작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작가가 확실치 않다. * 쉽게 와닿는 산뜻하고도 기분 좋은 시다. 도연명의 '사시(四時 또는, 사계)'에 버금가는 좋은 글이다. * 제 4구 첫 글자를 '변시'(便是)로도 쓰는데, 의미상 차이는 없다... * 한 겨울에 핀 너도바람꽃. 얼음 부스러기 마냥 투명한 적설과 어울린..

14.명시 감상 2013.01.19

冬夜(동야)/황경인/淸~달빛은 쓸 수 없어-명시 감상 41

冬夜 -겨울 밤 황경인(黃景仁 1749~1783/청) 空堂夜深冷(공당야심냉) 빈 집에 밤이 드니 더욱 썰렁해 欲掃庭中霜(욕소정중상) 마당의 서리라도 쓸어 볼꺼나 掃霜難掃月(소상난소월) 서리는 쓸어도 달빛은 쓸 수 없어 留取伴明光(류취반명광) 그대로 밝은 달빛 얹어두었네 (번역;한상철) * 제3 구가 이 시의 정수이다. 서리의 흼(결백)과, 달빛의 밝음...사람에 비유하면 금상첨화 이겠다! * 텅 빈 집 밤 되니 더욱 썰렁하여/뜰에 내린 서리나 쓸어 보려다가/ 서리는 쓸겠는데 달빛 쓸어내기 어려워/그대로 달빛과 어우러지게 남겨두었네 * 참고로 이 번역은 '서울대 교수들과 함께 읽는 한시명편' 제2 권(이병한 엮음 민음사) 142 쪽에 있다. * 허주(虛舟) 이징(李澄)의 인물화.(그림; 다움까페 '한시 속..

14.명시 감상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