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7시조집 759

고약한 습관(산운 3-40) *중복 산가8-26

7. 고약한 습관 산길에 침 뱉고는 함부로 문대지 마 더러운 건 산 아니고 바로 자신일턴데 구태여 오점을 지우려드니 산이 외려 민망해 * 가끔 산에서 침을 뱉는 사람들이 있는데, 남 보기도 좋지 않고 본인의 건강에도 해가 된다. 산행 중 자연히 고이는 침은 천금 같은 보약이므로 꼭 삼키..

지주은(蜘蛛隱)(산운 3-39) * 중복 산가 8-25

6. 지주은(蜘蛛隱) -권력 쫓는 불나방에게 고함 혼자만 따습고자 휘황한 촛불 쫓다 낙엽도 거적송장 거미줄에 걸린 나방 뒤늦게 빠져나오려 발버둥을 쳐본들 * 지주은; 초(楚)의 공자(公子)가, 날벌레가 거미줄에 거린 것을 보고, 사관(仕官)함도 이와 같다 하여 사직하고 은퇴한 것을 당시 ..

호기심이 화(禍) 불러(산운 3-38) * 중복 산가 6-13

5. 호기심이 화(禍) 불러 호박꽃 주둥이를 틀어쥔 개구쟁이 기겁한 호박벌은 살려 달라 왱왱 대네 한 목숨 경각(頃刻)인데도 외려 즐긴 철부지 * 요즈음 도시 아이들은 잘 모르지만, 시골에서 자란 필자는 어릴 때 가끔 이런 장난질을 했다.(하긴 따로 놀거리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

질경이 예찬(禮讚)(산운 3-37) * 중복 산가 6-11

4. 질경이 예찬(禮讚) 위만 보고 죽고 살기 발밑은 안중 없어 산정(山頂)에 미목(美木) 없듯 깊은 골에 대어(大漁)없어 무심결 밟은 질경이 진짜나물 아니료 * 고산지전무미목(高山之巓無美木); 높은 산꼭대기에는 아름다운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사람들의 미움도 ..

춘산곡우(春山穀雨)(산운 3-35) *중복 산가 6-6

35. 춘산곡우(春山穀雨) 촉촉한 새싹들이 수다 떤 봄 얘기는 비 맞은 시누이의 반짝이는 귀밑머리 청산이 재채기 한 뒤 삐져나온 코털이레 * 봄비를 맞은 윤기 난 새싹은 처녀의 비단결 귀밑머리보다 더 곱다. 곡우 쯤 초록과 홍색이 조화를 이룬 녹빈홍안(綠鬢紅顔)의 저 청산을 보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