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한산장송(寒山葬送)
실핏줄 돋은 낙엽 노루귀 당길 때 쯤
결삭은 잿빛 잔설 만장(輓章)으로 앞세우고
휑하니 한줄기 바람 겨울산을 메고가
*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진 낙엽 위로 설중화(雪中花)의 귀족 노루귀꽃(파설초-破雪草)이 빠끔히 얼굴 내미는 앙증스러운 자태. 맨 먼저 꽃을 피워내,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겨울산의 임종을 차분히 지켜보고 있다.
* 학명 제1-95번 ‘노루귀꽃 내숭’ 시조 참조.
* 학명 제1-203번 ‘노루귀꽃’ 시조 참조.
* 흰노루귀꽃. 경남 통영 사량도 지이망산에서 촬영. 사진 필자 다음블로그 죽전 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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