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7시조집

조춘(早春)의 꾸러기-산운 3-83

한상철 2019. 5. 22. 07:33

48. 조춘(早春)의 꾸러기


햇푸새 아기 손에 솜사탕 핀 산 이내

백내장 앓던 골짝 쑥뜸 맞고 눈 뜨나

겨우내 모래성 쌓던 꾸러기는 몽중몽(夢中夢)


* 일꾸러기, 산꾸러기, 잠꾸러기? 아니면 헛된 모래성만 쌓다가 허물어버리는 놀꾸러기(失業者)일까? 일침(一鍼), 이뜸(二灸), 삼약(三藥)이라는데, 무엇으로 고쳐줄까?

* 몽중몽; 꿈 가운데의 꿈이란 뜻으로, 이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겨우내 눈이 소복이 쌓인 꽁꽁 언 산골짜기에 맨 먼저 싹이 돋는 풀이 쑥이다. 오므린 아기 손 마냥 귀엽고 부드러운 새싹을 내민 푸새 위로, 보일 듯 말 듯 핀 이내가 눈꺼풀을 무겁게 한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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