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月夜同楊雨峰芝蘭訪友(월야동양우봉지란방우)/임점해(청)-명시 감상 1,285

한상철 2021. 6. 26. 17:14

月夜同楊雨峰芝蘭訪友(월야동양우봉지란방우)

-달밤에 양우봉과 같이 절친한 벗을 방문하다

 

     임점해(林占海/)

篷窗試茗當飛觴(봉창시명당비상) 선창에서 차 맛보자니 마땅히 잔을 권하고

銀漢無雲夜色凉(은한무운야색량) 은하수에 구름 없으니 밤빛이 말쑥하네

明月滿船人訪戴(명월만선인방대) 밝은 달빛 배에 가득하니 사람들은 동무를 찾고

淸簫一曲客携揚(청소일곡객휴양) 맑은 퉁소 한 자락은 나그네 심사 흔들어놓네

渡頭犬吠知村近(도두견폐지촌근) 나루터에 개 짖는 소리 마을이 가까움을 알겠고 

水面荷齊得露香(수면하제득로향) 물 위엔 연꽃 가지런히 이슬 향기 머금었네

遙指榜人停泊處(요지방인정박처) 뱃사공에게 멀리 배 댈 곳을 가리키니

竹橋以外是山莊(죽교이외시산장) 대나무 다리 저 너머 산장이 보이네

 

- 飛觴: 잔을 들다(擧杯). 잔 하나로 돌려가며 마시다(行觴). 술을 서로 권함.

- 篷窗: 선창(船窓).

- 訪戴: 대규(戴逵)를 방문하다.  https://blog.daum.net/songchen/15711569 참조.

- 榜人: 노 젓는 사람(船夫).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6. 25)

 

* 청대 ( 淸代 )  대희 ( 戴熙 ) 의  < 월야방우 ( 月夜訪友 )> ( 灑金箋  , 93 ×4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