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霞洞(자하동)
河偉量(하위량)/조선
松花金粉落(송화금분락) 소나무꽃은 금분이 떨어지고
春澗玉聲寒(춘간옥성한) 봄 시냇물은 옥 소리처럼 차갑네
盤石客來坐(반석객래좌) 나그네가 와서 앉은 그 반석은
仙人舊有壇(선인구유단) 옛날에 신선이 있었던 단일세
* 紫霞: 신선이 사는 곳에 떠돈다는 자줏빛 운기(雲氣). 조선시대 자하동(紫霞洞)이란 명칭은 종로구 청운동에도 있었고, 관악구 신림동에도 있었다. 두 곳 모두 ‘붉은 노을 속에 잠긴 마을(또는 계곡)’이란 뜻이다. 원래의 자하(紫霞) 뜻은 부처님 몸속에서 나오는 보랏빛 금색 안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위 시의 자하동은 종로구로 추정한다.
* 하위량(河偉量, 1554~미상) 호는 군수(君受). 조선 중기의 문인이다. 1585년(선조 18) 식년시(式年試)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인적사항은 알 수 없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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