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年(십년)
남극관(南克寬)/조선
十年獨抱幽憂疾(십년독포유우질) 십년 간 혼자서 남모를 병 끼고 사니
百代誰憐歷落心(백대수련역락심) 백대에 그 누가 낙심한 맘 어여뻐하리
斜日爬頭窓外望(사일파두창외망) 지는 해에 머리를 긁다 창밖을 바라보니
鐘峴南北杏花深(종현남북행화심) 종현의 남북으로 살구꽃이 만발했네
幽憂疾(유우질) : 남모를 근심스런 병.
歷落(역락) : 쓸쓸하고 적막한 모습.
爬頭(파두) : 머리를 긁적이다.
鐘峴(종현) : 지금 서울 명동의 명동성당 자리에 있던 고개.
* 남극관(南克寬, 1689~1714); 조선후기 『몽예집』을 저술한 문인. 본관은 의령(宜寧), 자는 백거(伯居), 호는 사시자(謝施子) 또는 몽예(夢囈)이다. 할아버지는 영의정 구만(九萬)이고, 아버지는 처사 학명(鶴鳴), 어머니는 이항복(李恒福)의 증손녀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시인은 평생 병마에 시달리다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천재다. 바깥출입도 하지 못하고, 늘 사랑채에 갇혀 지내며 느끼는 쓸쓸한 심회를 펴보였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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