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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한 봄-명랑하지 못한 일상

한상철 2022. 2. 27. 08:04

춘래불사춘!

2022. 2. 26(토) 15:00~ 창포원은 황사가 섞인 비바람이 불어 25분 정도 운동하다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가뜩하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외출을 할 수 없는데다, 날씨마저 짓궂어 종일 우울하다. 

* 14;00~(사) 한국산악회 CAC 센터에서 열리는 2022년도 정기총회는 참석치 않았다.

*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춘련 대구와 졸작 세계산악시조 한 수 올린다.

1. 춘련 대구

半枕松風茶未熟(반침송풍차미숙) 吟懷蕭灑滿腔春(음회소쇄만강춘)

솔바람 속에 반쯤 누웠으니 차는 아직 끓지 않고, 회포를 읊조려 쓸어버리니 빈 가슴에 봄이 가득하구나.

* 삼장법사 답운 서유기(임홍빈 역) 제6권 시 제64회(138면)

 

2. 세계산악시조

93. 기련산(祁連山)에 올라

 

봄눈 매서운 골에 날 잡아라 뛰는 토끼

고산 준령이 가욕관을 가렸거늘

아련한 승냥이 울음 마음 벌써 고향에

 

* 기련산(祁連山); 감숙성 주천시에서 178km 쯤 떨어진 고산(최고봉 5,547m)이다. 우리는 표고 3,540m 지점까지 트레킹을 갔다가 되돌아 왔다. 그 곳은 야생토끼가 많고, 먹이사슬 관계로 승냥이, 늑대, 곰 등 육식동물이 많이 서식한다. 그 산에서도 명물 '가욕관'(嘉峪關, 만리장성 끝 요새인 관문, 앞 시조 제92'가욕관 초봄' 참조)을 볼 수 있는데, 눈발이 날리고, 날씨가 흐려 멋진 원경(遠景)을 접하지 못해 아쉬웠다.

* 졸저 山情萬里세계산악시조 제1집 새비단길 36113. 2004. 3.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 백로. 박정근 교수 카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