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정심-봄은 따뜻하고 정은 깊어간다!
벚꽃 술(사쿠라 사케)의 풍미(豊味)!
2022. 4. 7(목) 12:00~ 전철 제1, 7호선 도봉산역 바로 옆 서울창포원에서 화창한 봄을 맞이한다. 동인 7인이 모여 사진을 찍으며 봄을 즐기다. 벚꽃이 활짝 폈다.
1. 창포원 집결-식물 사진 찍음.
2. 12:30~ '섬진강' 식당 2층으로 이동해 월례 회의. 오리구이(@45,000원)로 점심을 먹다. 몇 송이 따온 벚꽃을 소주에 넣어 마시니, 술잔의 빛깔과 운치가 일품이다. 남도에서 봄꽃 사진을 찍고 올라온 '박대문'(한국식물탐사대) 사백이 건배 제의를 하다. 이어 동인지 창간호 발간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다. 늦게 온 김명순 간사가 진행하다. 1인당 20,000원 염출. 오리 가격이 39,000원에서 뛰었다. 몇 달 새 음식(식료품 포함)값이 다 올랐다.
* 오후 4시 종로 오피스텔 입구에서 만나기로 한 '박춘근' 수필가와의 약속은 전화로 취소하다. 서예가 석천 김기섭 씨에게, 의산(義山) 신세훈(申世薰, 전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선생의 제10회 이설주 문학상(상금 2천만원) 수상 축서(祝書) 휘호 부탁 관련 건이다. '世歲淸風 薰香麻谷 義尙卓冠 山頂一坐'(이름과 호 넣은) 대련에 대해 필자에게 자문을 구해왔기에, "좋다" 라고 회신해주었다. 약간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지은 이(박춘근)의 의사를 존중해 그대로 응했다.
3. 14:00~다시 창포원으로 내려와 회원들과 산책하며 환담하다. 2층 북카페에서 김명순 동인과 둘이서 따로 커피를 마신 후 합류하다.
4. 15:00~2차로 택시로 한신섭 회원 아파트까지 이동. 낮술 마심.
5. 17:20~그 근처 옛날 짜장(조선족 운영) 집에서 간단히 저녁 먹음.
* 돈을 주고 샀거나, 정성스럽게 부쳐온 양서 7권을 동인에게 나누어 주다. 우리 시조를 아랍어로 번역한 「시조 축제」(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발행)는 멀리 수원서 온 김동석 동인에게 필자가 특별히 서명후 증정하다. 이 시조집에는 역대 대통령의 시조가 3수 실려 있다.
* 벚꽃 관련 졸작 시조 한 수
1-453. 세월 낚는 곰
연쪽빛 진해만 위 꽃비늘 어지러워
고소한 깻묵바위 밑밥으로 던졌더니
능소니 웅크린 채로 세월 가득 낚노매
* 웅산(熊山 703m); 경남 진해, 창원. 산자락에 벚나무 숲과 편백나무 숲이 좋다. 만개한 벚꽃이 하염없이 바다 위로 날린다. 이 산의 명물은 뭐니 해도 한눈에 금방 들어오는 곰 혹은, 아낙네 젖무덤을 닮았다는 시루봉(표고666m, 곰메바위 높이 10m 둘레 50m)이다.
* 능소니; 곰의 새끼.
* 취적비취어(取適非取魚); 낚시에서 즐거움을 취함이요 고기를 취함이 아니라는 뜻으로, ‘어떤 행동에 있어서 목적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데에 있음‘을 이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453번(34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동인 7인. 창포원 평화진지 앞에서. 뒤로 M48형 전차가 보인다. 사진 촬영은 학생과 동행한 여자 행락객.
* 서울서 보기 힘든 비파나무. 열매가 달렸다. 점심 후 내려오다 한신섭 찍음. 문이 닫힌 기독교 한국침례회 백운대 교회에서 키운다.
한신섭 회원 아파트. 김동석, 김길두 회원은 볼 일이 있어 먼저 가다. 사진 3장 한신섭 촬영. 단체 카톡으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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