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雪(설)/송익필(조선)-명시 감상 1,822

한상철 2022. 6. 13. 19:10

雪(설)   

-눈

 

      宋翼弼(송익필)/조선

無等山頭雪(무등산두설) 무등산 산머리로 눈이 내리더니 
隨風落滿庭(수풍락만정) 바람을 따라와 뜰에 가득 떨어지네  
催曙色(근렴최서색) 주렴 가까이서 새벽 빛을 재촉하고 
入竹助寒聲(입죽조한성) 대숲에 들어와 찬 소리를 도와주네
浩渺迷關路(호묘미관로) 넓고 아득하니 관문 길은 흐릿하고 
繽紛惹客情(빈분야객정) 난잡하게 날려 객지의 정을 이끄네  
霽天東海月(제천동해월) 개인 하늘에 뜬 동해의 달은  
何事又來明(하사우래명) 무슨 일로 또 와서는 밝게 비추나 (번역 한상철)  

 

浩渺[호묘] : 넓고 아득함.

繽紛[빈분] : 많아서 기세가 성함, 난잡.

客情[객정] : 객지에서 느끼는 심정.

  

龜峯先生集卷之二[구봉선생집2권] 五言律詩[오언률시]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6. 13)

 

* 광주 무등산 설경. 사진 다음블로그 돌구름님에서 인용.(2021.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