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0(토) 10:00~ 근래에 가장 더운 날이다. 벗 3인은 전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에 모여, 둘레길를 걷다. 숲은 우거지고, 매미소리는 요란하다. 박동렬, 장근화, 한상철. 오늘 불참한 김기오 형은 코비드 19에 재감염 되어 자가 격리중이다. 내려와 우리콩밭 순두부집(02-456-1880)에서 실비로 점심을 먹다. 더치페이 1인당 7천원. 약 12,000보 2:10 소요. 필자는 등산용시계 전지약을 보충하러 인사동으로 가다. 공교롭게 골목 '골드타임' 가게가 휴가(7.29~8.4)중이라 문이 닫겨, 전시장 두 곳을 들러보다.
* 4인회 명칭을 나이 순서대로, 각자 이름의 첫 글자를 따, 根基東相(근기동상-뿌리를 터전으로 한 푸른 인물)으로 잠정하다.(한상철 작명)
1. 홍대희 민화전-라메르 갤러리 1층(7. 27~8. 2)
2. 연당 박영옥 방림선경전, 예림서학회전(무림 김영기 선생 문하)-각 백악미술관 1, 2층(7. 28~8. 3). 이세규 선생 및 그 일행과 조우하다.
* 어제(7. 29 금) 일기; 18:00~한국예술협회월례회이나, 배탈이 나서 참석치 못했다. 석천 김기섭 선생에게 사전 연락함.
* 졸작 매미 관련 산악시조 한 수.
5-17. 구슬 가로채기
음흉한 담쟁이는 미녀 솔 범하건만
청설모도 고발 않고 매미조차 낄낄대니
은룡(銀龍)과 푸른 범 다툰 황금구슬 가로채
* 용호롱주암(龍虎弄珠岩); 이 바위는 문암산과 박월산(둘 다 강원 태백) 사이 누런색의 근사한 여의주 모양인데, 풍수상 용호가 서로 차지하려 다투는 형국이다. 싸우는 틈을 이용해 필자가 중간에 가로채버렸다. 산길 옆 담쟁이넝쿨이 소나무를 칭칭 감아 오르고, 이 나무 저 나무를 왕래하는 청설모와, 매미소리가 운치 있다.
* 매미의 오덕(五德)
① 매미의 기다란 입이 갓끈과 같이 곧게 뻗은 형상이 글을 앎. [文]이 첫 번째 德이요
② 오로지 맑고 깨끗한 이슬만 마시고 평생을 살다 죽으니 그 맑음. [淸]이 두 번째 德이며
③ 사람의 곡식이나 채소를 손대지 않으니 그 염치. [廉]이 세 번째 德이고
④ 다른 곤충처럼 집을 짓지 않고 나무 그늘에 그냥 사니 그 검소함. [儉]이 네 번째 德이요
⑤ 철에 맞추어 울고 늦은 가을 이면 때를 맞추어 죽을 정도니 그 믿음. [信]이 다섯 째 德이라
* 《古書硏究》 제 25호 (2007년) 선가 20수.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445번(33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하산점에서.일부 구간은 맨발로로 걷다. 촬영 장근화 형.
홍대희 민화전 군선도
연당 박영옥 히포크라테스 선서. 서예를 50년 익혔다 한다.
예림서학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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