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志(언지)
-포부를 말하다
당인(唐寅,1470~1523)/명
不煉金丹不坐禪(부련금단부좌선) 단약을 짓지 않고 좌선도 하지 않으려니와
不爲商賈不耕田(부위상매부경전) 장사를 하지 않으며 밭갈이도 하지 않으리
閑來寫就溪山賣(한래사취계산매) 한가로울 때 산수화를 그려 팔지언정
不使人間造孼錢(부사인간조격전) 세상(사람)의 때 묻은 돈은 벌지 않으리라 (번역 한상철)
* 제4구는 직역보다는 의역이 운치 있다. 孼얼;孼서자 얼, 속자(俗字)孽. 孼錢; 속된 돈.
* 해설; 본명보다 당백호(唐伯虎)라는 자(字)로 더 잘 알려진 시인은 시서화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명사대가(明四大家)’의 반열에까지 올랐다. 스스로 "평생 그림 그리고 시 지으며, 꽃(花)과 버들(柳) 언저리에 내 종적을 남겼지"(감회)라 고백했듯, 화류계를 떠돌며, 풍류를 즐긴 자유로운 영혼이었지만, 만년의 삶은 불우했다.(이준식 성균관대 명예교수)
* 티스토리 자유로운 영혼에서 인용 수정.(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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